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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강학회100

우리 사회는 공정할까요? (더불어 신학으로 읽는 성서 4) 1 권력 잡은 자들아, 너희는 정말 바른 판결을 내리는가? 백성에게 공정한 재판을 하는가? 2 너희는 속으로 거짓을 꾸미고, 세상에서 너희 손이 멋대로 하지 않느냐? ( 58편 1-2절) 공정한 재판은 공정한 사회를 위한 기본입니다. 공정함은 사회의 건강함을 위한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과연 우리 사회는 공정할까요?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갔으니 그가 더 높은 권력을 누리고 더 많은 것을 차지하는 것이 공정함일까요? 공부 못해서 나쁜 대학 갔으니 더 낮은 자리에서 덜 가지는 것이 공정함일까요? 공정함은 책에 나오는 이야기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걱정입니다. 가진 이는 큰 나쁜 일을 해도 큰 벌을 받지 않는 것이 상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가지지 못한 이는 작은 나쁜 일을 해도 큰 벌을 받는 것이 상식이 .. 2021. 4. 14.
더불어 좋음의 길을 가고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신학으로 읽는 성서3) "그러면 선을 행한 이들은 부활하여 생명을 누릴 것이고, 악을 저지른 이들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 5장 29절) 선을 행한 이들은 좋음을 행한 이들입니다. 서양 사람들의 말은 좋음 것과 선한 것이 같습니다. 라틴어 말 성경에도 이 구절은 좋음을 행한 이들이라 되어 있습니다. 헬라말로 된 원문 신약 성서에도 좋음을 행한 이들이라 번역할 수 있는 말로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 사람의 말에는 좋음과 선함은 다릅니다. 좋음이 선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좋음이 선할 수도 있습니다. 차이는 무엇일까요? 나만 좋으면 나쁨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나만 좋으려 살면 나쁜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남이 나로 인하여 아프고 힘들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더불어 모두가 좋으면 그 좋.. 2021. 4. 11.
똑똑함이 아닌 슬기로움입니다. (더불어 신학으로 읽는 성서2) 21 그러나 지혜라는 것은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다르게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지혜가 누구의 선물인가를 아는 것이 현명의 표시이다. 그래서 나는 주님을 향하여 간청하며 온 마음을 다하여 이렇게 기도하였다. ( 8장 21절) 똑똑해지기도 힘들지만 슬기로워지기는 더욱더 힘듭니다. 나 하나 열심히 노력하면 똑똑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가운데 너와 더불어 있지 않으면 슬기로워질 수 없습니다. 홀로 있어서는 슬기로울 수 없습니다. 더불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슬기로워집니다. 똑똑한 사람들 많습니다. 공부 잘해서 시험도 잘 치고 높은 자리도 더 빠르게 올라갑니다. 그러나 부럽기는 해도 존경을 받는 자리에 있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홀로 잘 먹고 잘 살아서 부럽지만 더불어 살지 못해 존경을 받.. 2021. 4. 7.
고난의 주체가 역사의 주체가 되기 위한 걸음... (<대한민국철학사> 읽기) "백정과 노비 그리고 기생에게 '너'라며 다가가 만나지 않는 철학, 우리를 이루지 못한 철학, 더불어 사는 이를 무시하고 중국을 그리워한 철학은 절대 '뜻'있는 철학이 될 수 없다. 살아 있는 철학이 될 수 없다. 지금 우리가 다지려는 한국철학은 민중과 더불어 우리 가운데 아프고 힘든 이 시대의 고난에 너라며 다가가 만나려는 철학이다. 그 철학의 역사를 다루고자 한다. 더불어 있음의 철학으로 대한민국의 철학 그 철학의 삶을 돌아보려 한다." (유대칠, 41쪽) 너라며 다가가는 철학, 이 시대의 아픔에게 너라며 다가가는 철학, 너라며 이 시대 고난의 주체에게 다가가는 철학, 바로 그 철학이 필요하다. 그 철학이 우리를 우리되게 하고 나를 나되게 한다. 그렇게 우리되고 나되면 그저 고난의 주체에 머물지 않고.. 2021.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