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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칠463

함석헌 읽기! 씨알과 더불어 있는 철학 (유대칠의 슬기네집) 씨알과 더불어 있는 철학 “그랬기 때문에 내 역사에 대한 사회의 요구가 차차 늘어가서 1961년에 그 셋째 판을 내려할 때에 나는 크게 수정을 하기로 하였다. 고난의 역사라는 근본 생각은 변할 리가 없지만 내게는 이제는 기독교가 유일의 참 종교도 아니요, 성경만 완전한 진리 도 아니다. 모든 종교는 따지고 들어가면 결국 하나요, 역사철학 은 성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타나는 그 형식은 그 민족을 따라 그 시대를 따라 가지가지요, 그 밝히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그 알짬이 되는 참에 있어서는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 곁들여서 내 태도를 결정하게 한 것이 세계주의와 과학주의다. 세계는 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국가주의를 내쫓아야 한다는 것이요, 독단적인 태도를 내버리고 어디까지 이 성을.. 2024. 3. 21.
뇌가 웃으니 나도 웃는다. 2024 03 17 (유대칠의 슬기네집) 도파민의 생성 과정에 관하여 알아봤다. 알아서 좋을 게 없다. 그냥 개인적으로 나 하나를 위해 쓰일 지식이다. 과거엔 이런 지식이 남에게도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몇 번이나 나의 말을 믿지 않고 의문이 아닌 부정의 뜻으로 보이며 질문의 모양을 한 비아냥을 경험하곤 더는 이런 것으로 남들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마을 벗을 제외하면 말이다. 나는 프로이드나 융이나 정신분석이나 이런 것을 믿지 않고 읽어도 재미도 없고 그냥 일정의 틀을 두고 만들어 놓은 언어 블럭 성 같다. 장난감 레고 성 같이 말이다. 레고 성은 성이 아니다. 그냥 장남감이다. 그것으로 싸울 순 없다. 뭐...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르게 생각할 거다. 나는 논쟁을 아주 많이 싫어해서... 남들은 그냥 남들의 생각으로 살고 나도 내 .. 2024. 3. 18.
버려진 자의 열심, 나란 놈의 열심 나는 이번 주 수요일부터 철야 작업을 한다. 어쩌면 내가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어 걱정이다. 꼭 내가 포함되어 일을 할 수 있어야 하는 데 걱정이다. 나이가 드니 필요한 곳이 줄어든다. 이제껏 해온 철학 연구란 건 내 지난 삶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겐 없어도 상관없거나 처음부터 없었던 거다. 아무 악의 없이 무시해도 조금의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는 그런 거다. 그리 생각하면 나의 철학이란 일종의 원맨쇼다. 혼자 하고 혼자 즐거운 원맨쇼 말이다. 아직 나의 눈에 철학은 고상한 말로 이 힘겨운 삶을 가리거나 치장하는 쓸모없는 무엇일 때가 많다. 많은 이들은 이제 그런 철학 필요 없다며 버리지만 여전히 이 차가운 현실에 무엇인가 좋은 약이 철학에 있다 찾아 다니며 듣기 좋은 말로 자기 진짜 아픔을 잠시 가리는 .. 2024. 3. 5.
가립(假立): 진실치 못한 것을 진실로 믿고 산다면. (유대칠 낱말묵상) 가립(假立) : 진실치 못한 것을 진실로 믿고 산다면. 우리가 믿는 모든 건 영원하지 않습니다. 있다가 사라질 겁니다. 사라지지 않는 건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도 없던 것이 생긴 것이고 다시 없어질 겁니다. 우리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우린 사라져 버릴 것에 뜻을 품고 살아갑니다. 마치 영원할 것처럼 말입니다. 마치 나를 참으로 행복하게 할 것처럼 말입니다. 오직 그것만 가지면 혹은 그것에 이르면 모든 게 이루어질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건 없습니다. 그것을 향한 우리의 욕심이 오히려 우린 불행하게 할 뿐입니다. 가립(假立, prajñapti) 혹은 가설(假設)이란 말이 있습니다. 임시로 세워둔다는 말입니다. 잠정적으로 그렇게 정해두었다는 말입니다. 영원토록 존재하지 않는 걸 우린.. 2024.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