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칠463 있다와 아니 있다. 포항 바다. 있다. 아니 있다. 있다. 아니 있다. 그렇게 파도가 친다. 있다는 말은 아니 있음으로 뜻을 가지고 아니 있음도 있음으로 뜻을 가진다. 서로가 서로에게 남이 아니다. 있다와 아니 있다는 서로가 서로의 까닭이다. 2020. 2. 6. 오늘 아침 요한 파헬벨의 캐논을 듣는다. (일간유대칠 14호 2020.02.02) 오늘 아침 요한 파헬벨의 캐논을 듣는다. 오늘 아침 요한 파헬벨의 캐논을 듣는다. 이 곡도 참 질리지 않는다. 나름의 생명력으로 쉼 없이 무엇이라 이야기하는 그런 곡이다. 정확한 제목은 모른다 해도 어디에서 한 번 이상은 들은 곡이다. 나는 무척이나 많이 들은 곡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질리도록 들었다. 가사 없이 전해지는 현악기의 선율은 가사 없음의 가사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 가사 없음의 가사는 파헬벨의 음과 내 삶의 글이 더해져 나름의 가사 있는 곳으로 내 혼에 내려 앉기도 한다. 참 좋다. 가사가 있는 곳은 그 가사로 나에게 이야기를 던낸다. 그 가사의 이야기가 가지는 보편적인 슬픔과 기쁨 속에서 같이 울고 웃는다. 그러나 많은 연구곡들의 그 가사 없음은 가사와 다른 뜻으로 나에게 말을 던낸다. .. 2020. 2. 2. 조롱 가장 흔히 듣는 말은 조롱이다. 그런데 크게 달라질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조롱을 조롱이라 생각하지 않기에 변할 일이 없다. 죽음에 이르게하는 힘으로 죽이고 있지만 손에 든 칼을 알지 못한다. 그러니 삶은 힘들 뿐이다. 죽어감을 어렵지 않게 느낀다. 이런 기분도 참 슬프다. 2020. 2. 1. 유대칠의 <대한민국철학사> 신간 소개 (일간유대칠 13호 2020년 02 01) 유대칠의 신간 소개! 철학이 무엇이든 그것으로 무엇을 하든 내가 이 번 책으로 하려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이 사회에서 필요 없다 버려진 그 고난의 주체, 그 주체가 철학의 대상이나 통치의 대상으로만 있을 것이 아니라, 이제 스스로 자기 철학의 주체가 되고 자기 역사의 주체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적어도 철학에 대한민국이란 국적을 표기했다면, 국민(민중)이 역사의 주체가 되는 것이 헌법으로 보장되는 이 나라의 철학이라면, 그 철학의 주체 역시 이 땅 바로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유럽에 있는 중세와 근대의 갈림길에 대한 고민보다 우선 내가 하려는 것은 이 땅의 지금은 과거 조선과 구분지우는 일이었다. 조선철학과 한국철학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조선의 철학은 한국의 철학이 아니다. 조선이란 사회는 윗사.. 2020. 2. 1. 이전 1 ··· 85 86 87 88 89 90 91 ··· 1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