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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칠463

'유대칠' (일간유대칠 10호 2020.01.24) 유대칠 여기 없다 저기 있나... 저기 있다 생각하니 여기 없나... 나는 그 사이 어디쯤... 여기 아니 있고 저기 아니 있는 그 어디... 아니... 저기... 조금... 여기... 조금... 아닌가... 나 아닌 나의 조각... 흩어진 나 아닌 나... 여기 없다 저기 없다 아니... 아니... 원래 없나... 원래... 원래... 아니 있나... 없이 있나... 아니 있는... 없이 있는... 나... 나... 나... 유대칠이 흩어진다. 2020년 1월 24일 2020. 1. 24.
나는 나란 있음이 그립다 (일간유대칠 9호 2020.01.22) 나는 나란 있음이 그립다 유대칠 (토마스철학학교 오캄연구소) 씀 빈집 기 형 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아니 있음'에서 '있음의 간절함'을 마주한다. '있음의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이미 아니 있지만, 있는 듯이 나를 지배한다. 사랑은 '더불어 있음'의 순간보다 사라진 이후 더 강하게 그 있음의 향을 드러낸다. 나란 있음은 있어야 할 것의 아니 있음 가운데, 그 있음을 그리워하는 서글픈 '홀로 있음'이다. 철학의 시작은 이와 같다. 마땅히 있.. 2020. 1. 22.
존재론 강의 4-‘있는 것’의 존재론적 구조 Art.4 ‘있는 것’의 존재론적 구조 유대칠 (토마스철학학교 오캄연구소) 강의 ‘있는 것’은 ‘있기’와 ‘이기’, 즉 ‘존재’와 ‘본질’로 구성된다. ‘있기’는 무엇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그 자체로 순수한 존재론적 행위다. ‘이기’ 혹은 ‘본질’은 ‘실체적 본질’과 ‘우유적 본질’이 있다. ‘실체적 본질’은 다른 것에 의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존재하는 것을 하는 말이다. ‘유대칠’의 실체는 ‘유대칠임’이다. 엄밀하게 ‘유대칠’이라는 그의 이름도 아니다.‘유대칠’이라는 몸도 아니다. 교통사고로 얼굴이 조금 달라져도 ‘유대칠’은 ‘유대칠’이다. ‘유대칠’의 머리 모양도 아니다. ‘유대칠’이 ‘현아’의 머리 모양을 한다 하여도 ‘유대칠’은 ‘유대칠’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유대칠’의 실체적.. 2020. 1. 20.
'더불어 있음'의 좋음 (2020/01/20) '더불어 있음'의 좋음 '더불어 있음'은 하나뿐인 좋음이 아니다. 나누어진 둘의 좋음도 아니다. 둘이 하나 되어 좋음이다. 그것이 참된 좋음이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홀로 좋을 순 없다. 그 홀로 됨의 끝엔 외로운 죽음 뿐이다. 그러나 세상이란 원래 홀로 뿐이라 믿는 이들이 있다. 자식도 어쩔 수 없는 짐이고 배우자도 짐이다.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자신과 같은 이상을 가지지 않으면 그저 짐이다. 다름과 같이 있는 것이 힘겨운 일이다. 더불어 있음의 좋음은 하나로 통일된 좋음이 아니다. 서로 다른 둘이 서로 다른 둘로 만나 행복합니다. 나와 다른 취향과 모습으로 행복한 그의 열심이 기쁨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농사를 짓는 이와 요리사를 생각해 보자. 농사를 짓는 이의 까닭은 좋은 농작물이다. 요리를 하는.. 2020.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