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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신학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 참 행복은 없습니다. (더불어 있음의 신학)

by Daechilyus Ambrosius Magnus 2023. 5. 9.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엔 요란스러운 것과 온갖 나쁜 짓들이 있습니다.”

야고보서 3장 16절 혼란

서로를 내어주며 지구는 살아갑니다. 저 작은 풀은 자기를 내어주며 기꺼이 자기 아닌 무언가의 거름이 되고 그 무엇 역시 기꺼이 자기 아닌 누군가의 둥지가 되고 먹이가 됩니다. ‘나’란 의식 없이 그저 ‘우리’가 있을 뿐이다. 이기심으로 뭉친 ‘우리 편’이 아닌 이타심으로 하나 되어 있는 차가운 경계 없는 ‘우리’ 말입니다. 누군가는 철학적으로 ‘나’라는 주체의 의식에서 사람은 사람다워지고 나는 나다워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칫 그 ‘나’란 주체의 의식만이 홀로 자기 자신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 안에 머문다면, ‘나’의 밖 모든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 되어 버립니다. 자기 좋음을 위해 사용될 게 되어 버린단 말입니다. 그러면 서로 다투게 됩니다. 누구도 자기 자신이 누군가의 좋음을 위해 사용되어버리기만을 원하진 않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이 당연하게 되면, 모두 서로를 이용하려 합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 말입니다. 서로에 대해 기대하지 않고 이겨야 할 무엇으로 볼 뿐입니다. 그러니 다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만이 있음이 아니라, 우리가 있음을, 그 우리 가운데 나도 나이고 너도 너가 될 수 있음을, 이기심이 아니라 이타심 속에서 우린 서로를 적이나 상품이 아닌 벗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유대칠

2023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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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에서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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