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들은 말씀이 바로 이겁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요한의 첫째 편지 3장 11절
사랑이란 우리 편 만들기가 아닙니다. 사랑이란 이기심의 발현이 아니란 말입니다. 이기심으로 뭉치면 우리 편이 될 뿐, 제대로 우리가 되지 못합니다. 제대로 우리는 남과 싸우기 위한 것도 아니고, 같은 생각과 같은 종교 그리고 같은 배경의 사람으로 모인 게 아닙니다. 제대로 우리는 사랑으로 하나 된 이들도, 사랑은 서로 다른 이들이 서로 다름을 그대로 두고 서로의 아픔을 품어 주는 겁니다.
그리스도교인 그에게 이슬람 교도 역시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의 아픔을 남의 아픔이라 밀어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랑한다면, 말이다. 같음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피부색이 다르다 해도, 철학이 다르다 해도, 밀어내지 않습니다. 바로 그게 사랑입니다.
사랑은 우리편으로 뭉쳐 남보다 더 많은 것을 더 먼저 차지하기 위한 이기심의 하나 됨이 아니라, 서로 다르지만, 같음을 강요함 없이 그 아픔을 품어주는 겁니다. 그걸 해야 하는데, 그게 참 힘듭니다.
2023년 6월 10일
유대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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