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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존재론94

권위(auctoritas)와 권력(potestas)을 생각하다! 사람은 육체와 영혼을 가지고 있다. 육체는 감각 기관을 가지고 있다. 그 감각 기관으로 이런 저런 좋은 것을 지각한다. 그리고 그 지각에 따라서 욕심이 생긴다. 맛난 것을 지각하고 그 좋음을 알게 되면 그것을 욕심내게 된다. 그런데 사람이 가진 입맛이란 것이 어느 정도의 교집합이 있으니 결국 좋은 음식 몇몇을 더 먹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다투어야 한다. 맛난 것을 더 많이 먹기 위해 말이다. 그런데 육체가 소멸되듯이 감각 기관의 기쁨이란 것도 있다 없어진다. 어느 순간 지루해진다. 곧 사라질 육체의 곧 사라질 감각적 기쁨을 위해 누군가의 삶을 아프게 한다는 것이 참 슬프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한 나라 역시 한 사람과 마찬가지다. 그저 감각적인 것만 추구하고 살아간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맛난 것 나.. 2019. 10. 6.
나라는 존재... 나는 태어나길 가정에서 태어났다. 사람에 따라 굳이 생물학적인 부모와의 가정이라도 상관없다. 모두다 누군가와 더불어 있는 자신으로 자신을 돌아본다. 어느 한 순간도 철저히 나로 홀로 있지 않다. 다투던 이와의 아픈 기억도 사랑하더 이와의 소중한 기억도 항상 누군가와 함께 있다. 그렇다. 그리도 홀로 있고 싶다지만 결코 철저히 홀로 있을 수 없는 것이 사람이다. 바로 나라는 존재다. 눈을 감고 어둠 속 자신만 보고 산다면 행복할까? 사랑하는 이의 웃음도 눈물도 없이 그저 홀로 나는 너희와 다른 세상이라며 그리 있는 것이 정말 행복일까? 아닐거다. 적어도 나는 아닐 것 같다. 눈을 뜨고 세상 부조리를 보며 내 안에 어지러움으로 다가오는 아픔 앞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해야 제대로 있는 것일거다. 고민.. 2019. 10. 5.
신앙(fides)이란 무엇일까? 신앙이란 무엇일까? 믿는다는 것, 그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여러 각지 생각을 한다. 쉽지 않다. 우선 사랑을 생각한다. 사랑은 능동이며 수동이다. 아니 할 수 없는 마음에 사랑한다. 하고 싶어 생기는 마음이 아니라, 일어나는 마음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드리는 것이 사랑이다. 그러나 그렇게 받아드리는 것, 내 영혼 가운데 일어난 것을 그대로 받아드리는 것, 그것만이 사랑은 아니다. 그렇게 수동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에게 어떻게 좋음이 될지 생각한다. 나의 좋음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어떤 것이 좋음인지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웃는 그의 모습에서 나의 좋음을 발견한다. 그의 웃음이 남의 웃음이 아닌 나의 웃음이 된 것이다. 그렇게 그와 더불어 있게 된다. 그럴때 사랑이 가능하다. 그에게 무엇인가.. 2019. 10. 5.
해탈... 자유...산스크리트어로 मोक्ष(mokṣa)다. 이 단어는 놓아주고 해방시켜준다는 의미의 동사 मुच्,(muc)에서 파생된 추상명사다. 이 말은 우리에게 '해탈'로 익숙하다. 해탈한다는 것도 결국은 벗어난다는 말이다. 자유롭게 된다는 말이다. 아집에서 벗어난다는 말이 결국은 해탈한다는 말이다. 아집, '홀로 좋음'에 구속되어 다른 이들은 보지 못하고 그저 홀로 좋은 것만 추구하며 결국은 그 추구의 대상에 자신의 존재가 구속되는 그 지경, 바로 그러한 지경에서 벗어나는 것이 해탈이다. 자유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음. 진리가 우리를 해탈하게 할 것이다. 음. 아집의 행복이 얼마나 거짓인지 그 진실을 알면 해탈하게 될 듯 하다. 유대칠 씀 2019.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