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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존재론94

어리석은 사람이란... (헤라클레이토스 읽기 2019 11 27) "어리석은 이는 어떤 말에도 쉽게 흥분한다." DK22B87 어리석은 사람은 어떤 말에도 쉽게 흥분한다. 그런것 같다. 여기에서 말이라 번역된 헬라어는 logos다. 뭐, 이 말은 논리나 생각으로 읽으면, "어리석은 이는 어떤 생각에도 쉽게 흥분한다"라고 할 수 있다. 나와 다른 생각을 들으면 나와 '다름'이 우선 보인다. 그 '다름'이 '그'를 '그'로 있게 하고 '나'를 '나'로 있게 하지만, 이상하게 그 다름이 싫다. 나와 다른 그는 왠지 나에게 남이라거나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서일까? 나의 힘이 흔들지 않은 어떤 영역의 확인이라서일까? 나의 끝은 남이다. 더 정확하게 내 생각은 남의 생각이다. 경계다. 그 경계, 그 다름이 싫다면 내가 그의 생각으로 채워지거나 내가 그의 생각을 채우거나 해야 한다... 2019. 11. 27.
국산외국인이 되지말자! 勿爲國産外國人 김익진 선생님에 대한 글을 읽으며 마주한 말입니다. 국산 외국인이 되지말자는 말이지요. 국산 외국인. 이 땅에서 이 땅의 사람으로 고민하지 못하고 남의 답으로 그것이 더 우월하다며 살아간다면 그것이 국산 외국인이겠지요. 조선은 중국의 답이 정답이라며 그 답을 부여 잡고 살았는지 모릅니다. 그 답을 이리 해석하고 저리 해석 하면서 말이죠. 우리는 우리가 중심이 되어 사고 했던 적이 얼마나 될까요. 이젠 안된다는 마음, 어차피 우리는 남의 변두리에서 남을 그리워하며 살아야하고 나란 존재도 그 정도일뿐이라 생각한다면 어차피 남의 변두리에 있을 뿐이라 생각한다면 우리 철학이란 것도 남의 답을 달달 암기하고 요약정리하는 것 뿐이겠지요. 지금 처럼 말입니다. 자기 철학없는 철학노동자들 가득하며 그저 .. 2019. 11. 25.
철학사습작20191117 철학사는 전문적인 개념의 역사라기보다 시대에 던져진 물음에 응답하는 구조속 다양한 응답사이의 관계에 대한 풍경화다. 풍경화를 그리는 화가는 그 풍경으로 부터 떨어진 존재가 된다. 풍경화 속에 없는 존재이지만 그 풍경화라는 그림이 존재하는 토대다. 객관적 사실로 보이지만 철학사가라는 주관에 의해 만들어진 풍경화다. 그런 의미에서 매우 주관적인 그림이다. 그 그림에 그려진 것은 낱개의 개념들이 아닌 그 철학사가의 눈에 잡힌 그 시대 물음에 대한 다양한 응답과 그 응답 사이의 다양한 관계다. 철학사가에게 그 시대의 물음이 보인것은 그의 주관속 철학적 물음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그에게 여전히 현재형 물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철학사는 과거의 이야기이지만 과거도 지금도 있지 않과 철학사가라는 선험적 주.. 2019. 11. 17.
철학... 철학이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 없어도 그냥 아무 이야기나 할 수 있다 생각한다. 그럴수있지만 문제는 그게 철학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것은 철학이 아니다. 철학은 전문가의 것이 아닌 어떤 것으로 여겨진다. 철학도 배워 익혀야한다. 그리고 자기 길을 다져가야한다. 철학은 아무런 지식없이도 할 수 있는 망상이나 사고놀이가 아니다. 철학은 절대 그런 것이 아니다. 2019.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