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유대칠64 사람이다. 사람! 나만큼 온전한 사람이다. (일간유대칠 16호 2020.02.09) 나는 동성애자, 양성애자 등등 많이 봐왔고 다들 나의 친구였다. 그냥 사람이다. 이상한 사람도 아니고 그냥 사람이다. 윗사람 있고 아랫 사람 있던 조선이란 신분제 사회의 나라에선 사람을 위하지 못했다. 그럴 힘이 약했다. 그래서 그것이 조선의 한계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자.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모습으로 있고자 애쓰는 그 애씀을 보자. 사람이다. 그들은 이상한 사람으로 만든다고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는가... 아니다. 오히려 부끄러운 사람이 될지 모른다. 선심을 쓰는 것도 아니고 시혜를 베푸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그들을 있는 그대로 보면 그만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냥 그들은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다. 제발 서로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지 마라. 설령 그런 생각이 들어도 그들은 .. 2020. 2. 9. '얼굴' (일간유대칠 15호 2020.02.06) 나의 얼굴은 좌우가 비대칭이다. 교통사고의 후유증과 같은 것이다. 그냥 평생 같이 가야하는 친구다. 그냥 이야기하고 있는 얼굴을 보거나 그렇게 크게 나의 얼굴에 관심이 없으면 보이지도 않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 심하게 나의 눈은 좌우가 다르게 생겼다. 왼쪽 얼굴이 찌그러졌던 나의 얼굴... 복원을 한 얼굴이다. 평생 멋지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미남이라거나 매력있다는 이야기도 들어 본 적이 없다. 아내에게도 들어 본 적이 없다. 아내는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 그럴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도 나는 들어 본 적이 없다. 하여간 나는 그랬다. 대부분의 이성들은 나를 남자로 보지 않는다. 과거 친구들도 그랬다. 나는 연인이 될 가능성을 가진 남성이 아니었다. 재수 없게 생겼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 2020. 2. 7. 오늘 아침 요한 파헬벨의 캐논을 듣는다. (일간유대칠 14호 2020.02.02) 오늘 아침 요한 파헬벨의 캐논을 듣는다. 오늘 아침 요한 파헬벨의 캐논을 듣는다. 이 곡도 참 질리지 않는다. 나름의 생명력으로 쉼 없이 무엇이라 이야기하는 그런 곡이다. 정확한 제목은 모른다 해도 어디에서 한 번 이상은 들은 곡이다. 나는 무척이나 많이 들은 곡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질리도록 들었다. 가사 없이 전해지는 현악기의 선율은 가사 없음의 가사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 가사 없음의 가사는 파헬벨의 음과 내 삶의 글이 더해져 나름의 가사 있는 곳으로 내 혼에 내려 앉기도 한다. 참 좋다. 가사가 있는 곳은 그 가사로 나에게 이야기를 던낸다. 그 가사의 이야기가 가지는 보편적인 슬픔과 기쁨 속에서 같이 울고 웃는다. 그러나 많은 연구곡들의 그 가사 없음은 가사와 다른 뜻으로 나에게 말을 던낸다. .. 2020. 2. 2. 유대칠의 <대한민국철학사> 신간 소개 (일간유대칠 13호 2020년 02 01) 유대칠의 신간 소개! 철학이 무엇이든 그것으로 무엇을 하든 내가 이 번 책으로 하려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이 사회에서 필요 없다 버려진 그 고난의 주체, 그 주체가 철학의 대상이나 통치의 대상으로만 있을 것이 아니라, 이제 스스로 자기 철학의 주체가 되고 자기 역사의 주체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적어도 철학에 대한민국이란 국적을 표기했다면, 국민(민중)이 역사의 주체가 되는 것이 헌법으로 보장되는 이 나라의 철학이라면, 그 철학의 주체 역시 이 땅 바로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유럽에 있는 중세와 근대의 갈림길에 대한 고민보다 우선 내가 하려는 것은 이 땅의 지금은 과거 조선과 구분지우는 일이었다. 조선철학과 한국철학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조선의 철학은 한국의 철학이 아니다. 조선이란 사회는 윗사.. 2020. 2. 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