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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신학199

십자가의 예수는 여전히 외로울지 모릅니다. 예수가 죽던 날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은 예수가 못 박힌 십자가를 바로 세우는 장면입니다. 어둠 가운데 여러 사람들이 숨어 있으며 빛은 예수를 향합니다 그리고 예수의 발, 못 박힌 그 발 부근, 그 시대의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매우 슬픈 얼굴로 그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베레모를 쓴 그 사람은 바로 이 그림의 화가 램브란트입니다. 그는 슬픈 얼굴로 이 비극의 장면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과거로 돌아가 그 장면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그의 삶에 예수의 십자가, 그 고난의 모습이 현실로 항상 그에게 머물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겠습니다. 위안부 할머니에게 과거의 그 아픔은 단순히 과거의 한 아픔이 아니라, 여전히 현실로 진행되는 아픔입니다. 육체의 아픔과 달리 영혼의 .. 2020. 11. 17.
행복하여라9 힘들어도 그대의 길을 가야합니다. 그대들은 복되도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그대들을 모욕하고 박해하며 그대들을 반대하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그대들은 기뻐하고 신명내시오. 그대들이 받을 상이 하늘에는 많습니다. 사실 그들은 그대들에 앞서 간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했습니다. (마태오복음 5장 11-12절)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이들이 모욕하고 박해하고 반대할 것이고 사악한 거짓으로 힘들게 할 것입니다. 전태일이 만든 노동 단체의 이름은 '바보회'입니다, 바보처럼 착취만 당하며 아파하는 현실을 슬픈 언어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바보가 새로운 시대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노동 운동을 아프고 힘겨운 여공들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함이라 하였습니다. 스스로의.. 2020. 11. 16.
행복하여라 8 행복은 쉬운 삶이 아닙니다. 복되어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마태오복음 5장 10절 ) 의로움으로 힘겨운 시간을 살아가는 이들은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라 합니다. 를 생각해 봅니다. 하느님은 하늘에 계십니다. 그 하느님의 나라는 그러나 이곳으로부터 멀리 남으로만 있어야 하는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그 하느님의 나라가 이곳에 이루어지길 청하라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바로 이곳에서 빛이 되도록 청하라 하셨습니다. 기도란 그냥 그리 말하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 애써야 합니다. 그렇게 노력해야 합니다. 가톨릭 교회든 개신교회든 성공회나 정교회든 얼마나 많은 형제자매들이 로 기도를 드립니까. 그러나 이 땅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 2020. 11. 15.
행복하여라 7 참 평화를 위해 싸우겠습니다. 복되어라, 평화를 이룩하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들이라 일컬어지리니. (마태오복음 5장 9절) 평화를 이룬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힘센 사람이 등장하여 힘없는 사람 여럿을 조용하게 만들면 그냥 밖에서 보면 평화가 이루어진 듯이 보입니다. 한 명의 주인과 여러 명의 노비들이 사는 것도 그러할 것이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 조선은 과연 평화로운 나라였을까요? 양반들에겐 평화의 나라였을지 모릅니다. 자기들끼리 당파 싸움을 했지만 그런 정치권력 싸움 없이 지내면 큰 문제없이 살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조선의 많은 노비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양반끼리 일어난 여러 소송 가운데 하나가 노비 소유권입니다. 서로 다른 주인의 노비들 사이에서 아기 노비가 태어나면 남노비 주인의 소유인지 여노비 주인의 소유.. 2020.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