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존재론174 사랑 이야기 1 악인의 길은 주님께서 역겨워하시고 의로움을 추구하는 이는 주님께서 사랑하신다. (잠언 15, 9) 나쁜 사람의 삶은 주님께서 싫어하시지만, 착한 사람의 삶은 주님께서 사랑하십니다. 착한 사람은 우리의 편에서 생각하지만, 나쁜 사람은 나의 편에서만 생각합니다. 나만 있습니다. 나만 홀로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대화하기 보다 명령하기를 좋아합니다. 나 아닌 이들의 아픈 마음이나 마음 상함을 생각하기 보다는 그저 자기 한 사람 편함만을 생각합니다. 나 하나의 편함을 제외하면 모두 버려야할 것으로 생각하고 버립니다. 자신의 옆에서 함께 한 벗들과의 추억도 버립니다. 성가십니다. 자신의 옆에서 함께 한 추억 없이 그저 지금만을 삽니다. 있다가 사라지고 있다고 사라지는 그 지금만을 삽니다. 그러니 허무합니다. 자신.. 2020. 6. 27. 살다 죽는 삶이 참 힘들다. 일간유대칠 2020 06 24 이 친구랑 내가 무엇이 다를까 싶기도 하다. 그냥 살다 죽는 삶을 생각하면 그리 다를 것도 없다. 정신질환 아내를 참아 오던 친구가 곧 이혼한단다. 치료를 거부하고 쉼없이 폭력인줄 모르는 폭력을 일상으로 행하던 이의 폭력을 더는 인내하지 못한 모양이다. 살다 죽는 삶이 참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의 아내 삶의 고단함을 알기에 그도 참 서글프고 그를 인내하면 자신의 30대를 모두 보내 그도 서글프다. 유대칠 2020 06 24 2020. 6. 24. 그런 내가 그리웠으면 좋겠다. 나의 방은 어지럽다. 나의 방은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쓰레기 같은 곳이다. 어느 하나 정돈되어 있지 않아 보인다. 내 눈엔 그래도 나름 질서가 있지만, 그것은 나의 생각일 뿐이고, 아마 많은 이들의 눈에 나 자신과 같은 이 공간은 그냥 쓰레기 같이 보일 것이다. 그렇다. 이제까지 그랬다. 그 쓰레기 안에 내가 앉아있다. 마치 한 마리 바퀴벌레처럼 말이다. 쓰레기 더미 안에서, 바퀴벌레는 자신의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눈엔 역겹지만, 그는 그의 길을 열심히 가고 있을지 모른다. 스스로에게 충실하며 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쓰레기이고, 그 쓰레기 가운데 죽여 버려야 할 어디에서 쓸데없는 쓰레기보다 못한 바퀴벌레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나도 그처럼 그 쓰레기 안에서 책을 쓰고 논문을 쓰고.. 2020. 6. 23. 부모를 위한 철학 5 나는 나의 아이들을 잘 모른다. 내가 온전히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래서 내가 아는 나의 아이들로 나의 아이들을 만들려는 순간, 나는 아이들을 식민 지배 하는 침략군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은 나의 눈치를 볼 것이고, 나의 기대치에서 자신의 기쁨을 찾을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즐기는 것에 대하여 부모의 검열을 당연시 할지 모른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해 보이지만, 어느 순간, 새로운 존재, 엄청난 가능성의 존재는 부모의 관념 속에서 구속된 초라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 나를 너무나 잘 알던 한 친구는 내가 닭을 먹지 않는 시간을 잘 알았다. 그것을 아는 친구는 많지 않다. 나는 강의 전에 닭을 먹지 않는다. 집에서 가족들과 있으면 닭을 즐기지만 밖에 나와 학원 강의를 하거나 이런 저런 일을 할 때, .. 2020. 6. 23.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