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캄연구소394 신비주의에 대하여... 2020 08 28 신비주의...내가 쓴 학부 학위 논문을 가지고 졸업 전... 한 교수 신부님에게 보여 준 적이 있다. 그때 그 교수 신부님은 몇 일이 지나 나에게 이런 논문은 학부 논문이 아니라 석사 학위 논문이라고 해도 될 정도라고 하셨다. 쿠사누스의 철학이 가지는 중세 철학와 근대 철학의 요소와 쿠사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비주의를 비교하며 당시 쿠사누스에 대한 이런 저런 해석에 대하여 나름의 해석을 제시한 논문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나의 대학 4학년은 나름 치열했다. 그 논문의 일부는 에크하르트에 대한 것이었고 이 부분은 훗날 에크하르트에 대한 나의 논문으로 한 학술지에 투고되었다. 신비주의에 대한 나의 해석은 대체로 학부 시절에 시작하여 석사 학위 논문 이후 정립된다. 신비주의란 이성을 벗어난 것을 두고 이야기.. 2020. 8. 28. 잡초 한 포기의 하느님 2020 08 22 잡초 한 포기의 하느님 하느님에 대하여 말하기는 매우 힘들다. 그분 계심이 나의 언어에 한정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의 언어는 나의 생각의 반영이고, 나의 생각은 항상 나의 욕심 속에서 한정되기 쉽기 때문이다. 지금 나의 눈 앞에 작디 작은 잡초 하나 하느님 손길 아니 있는 곳이 없지만 나의 욕심엔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나의 말로도 그 작은 잡초 하나의 몸짓에서 하느님을 그려내지 못한다. 그러니 나의 하느님 역시 저리 작게 계시지 않는다. 그러나 나의 욕심 속 나의 시선이 아닌 저 작은 잡초가 되어 본다. 마땅히 누군가 관리해 주는 것도 아니다. 제법 좋은 식물원의 관리 받는 식물과 너무나 다르다. 줄을 서 자라고 있지도 않고 여기 저기 참 어지럽다. 질서 없이 그저 여기 저기 참 혼돈 속에 있다. 조.. 2020. 8. 22. '초월'이란? 하느님은 누군가의 하느님으로만 계시지 않는다. 그들만이 하느님을 독점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자신들만 하느님을 독점한다면서 자신들과 다른 모든 이들을 악이라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렇게 하느님 이름으로 우리를 분열시키고 그 가운데 몇몇은 바로 그러한 분열됨을 이용해 권력과 부유함을 누리기도 한다. 그런데 바로 그런 분열의 주인공들이 대체로 악마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자신의 이기심을 종교의 언어로 화장한 사악한 악마 말이다. 그런데 그 악마를 천사인듯 옹호한 것도 교회라는 것을 생각하면, 답답한 일이다. 우리 교회는 그렇지 않다는 자기 도피처로 숨는 것도 분열이다. 결국 우리의 일이다. 같이 분노해야한다. 도려낼 것은 도려내야 한다. 나에게 '초월'이란 '벗어남'이다. 지금 '나'와 '우리편'이란 아집.. 2020. 8. 22. 주체와 주체의 만남 주체와 대상의 대립은 주체가 대상을 이해하는 조건이 된다. 나라는 주체가 남이란 대상과 마주할 때 나는 남을 인식하고 편단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주체와 대상의 대림은 흔히 주체 중심으로 대상을 배제하게 한다. 그러나 나라는 주체와 더불어 있는 대상은 항상 주체를 구성하는 조각을 만들어왔다. 즉 나는 수많은 너와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더불어 있음의 터이다. 그리고 이 터는 점점 생동적으로 역동하고 있다. 만남의 더해짐은 존재의 풍성함으로 이어져갈 것이기 때문이다. 나라는 주체가 이와 같이 역동적이듯이 나 아닌 나, 즉 대상 역시 자신의 편에선 주체이며, 그 주체 역시 역동적으로 있음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나와 너의 만남은 역동적인 두 존재의 더불어 있음의 마주함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역동성의 역동들.. 2020. 8. 21.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