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강학회100 바로 여기 이미 더불어 있으십니다. (공부하며 기도하라 Stude et ora 4)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1장 17절 17 그분은 만물에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하는도다. 나의 눈에 참으로 별 것 없는 것도 하느님의 품에 아름다운 그 무엇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함부로 값을 내기고 등급을 매깁니다. 구두를 닦으시는 어느 할아버지께서 실수도 저의 구두를 더욱더 많이 수선해 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부탁한 것보다 더 많이 좋게 해 주신 것이지요. 할아버지는 가격을 더 받지 않으시면서 저에게 이런 말을 해 주셨습니다. "수십 년 매일 대부분의 시간을 구두만 닦아도 실수하는 것이 사람이다. 나도 사람 짓했다"라고 말입니다. 지금 그 할아버지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그 할아버지가 10여 년도 더 전 결혼할 무렵 나에게.. 2020. 12. 8. 모두가 더불어 하나가 되는 '오감' 미사를 살아보려 합니다. (공부하며 기도하라 Stude et ora 2) "주여! 에느의 숲이 아니라, 지금은 아시아 대초원 가운데 있지만, 또 다시 빵과 포도주로 제대도 없이, 그저 이렇게 서서, 그 모든 상징을 넘어서 장엄하게 놓인 순수의 실재를 향하여 저 자신을 올리려 합니다. 당신의 사제로 저는 전체 지구를 제단으로 삼아, 그 위에 쌍의 노동과 애씀을 당신을 향하여 드러겠나이다." 드 샤르댕의 는 이렇게 장엄하게 시작됩니다. 빵과 포도주도 제단도 없이 이 지구라는, 어쩌면 크게는, 이 우주라는 거대한 제단과 성체를 두고 하느님을 만나겠다는 무척이나 장엄한 시작입니다. 그런 미사라면 우주의 모든 생명체들이 더불어 하나 되어 하느님을 향하는 그러한 미사가 되겠습니다. 이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사실 둘이 혹은 셋이 혹은 그 이상이 하나로 만나 하나를 이루는 것이 이 .. 2020. 12. 5. 요한 복음서 묵상, 말씀으로 나고 빛으로 삽니다 4. (더불어 있음의 빛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1. 처음에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하느님을 마주해 계셨고, 그 말씀이 하느님이셨습니다. Ἐν ἀρχῇ ἦν ὁ λόγος, καὶ ὁ λόγος ἦν πρὸς τὸν θεόν, καὶ θεὸς ἦν ὁ λόγος. 2. 그분은 처음에 하느님을 마주해 계셨습니다. οὗτος ἦν ἐν ἀρχῇ πρὸς τὸν θεόν. 3. 모든 것이 그로 인해 있게 되었고, 있게 된 것 가운데 하나도 그 없이 있지 않습니다. πάντα διʼ αὐτοῦ ἐγένετο, καὶ χωρὶς αὐτοῦ ἐγένετο οὐδὲ ἕν. ὃ γέγονεν 4. 그 가운데 생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습니다. ἐν αὐτῷ ζωὴ ἦν, καὶ ἡ ζωὴ ἦν τὸ φῶς τῶν ἀνθρώπ.. 2020. 11. 30. 있어야 할 곳에 둡시다. (더불어 신학과 복음 읽기1)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보물을 땅에 쌓지 마시오. 거기서는 좀과 벌레가 갉아먹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갑니다. ( 6장 19절) 이후 예수께서는 이어서 어찌 살아야할지를 알려주십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오늘 제가 묵상한 바로 이 구절입니다. 이 부분은 대체로 흔히 Q문헌, 즉 예수 어록이라 불리는 곳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즉 예수께서 직접 전한 말씀이 분명하다는 것이겠지요. 암브로시오의 에서 암브로시오는 이 세상에 쌓은 재물이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키는지 화를 내며 전해줍니다. 그 분노는 근거 없는 분노가 아닙니다. 바로 이 구절, 예수의 바로 이 구절에 근거한 분노입니다. '공유'라는 말이 유행하며 영어 common에 대한 고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라틴어 commūnis에서 .. 2020. 11. 20.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