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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칠463

중세 성당 관련 메모 1 600년경 1470만명이던 유럽의 인구는 950년경 2260만명이 된다. 1348년 흑사병(페스트)가 창궐하기 시작하기 전 14세기 초에 유럽의 인구는 7300여명으로 보기도 한다. 이와 같은 인구의 증가는 농업 기술의 발달과 도시 성당 두 가지 요소 인한 것이다. 이 둘은 따로 있지 않다. 12세기 전반 절정에 이른 농기 개척의 결과는 경작지를 크게 확장시켰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두 배에서 세 배로 성장하였다. 이것은 3년 주기로 한 윤작과 날 위에 넑적한 쇠를 비스듬히 댄 비대칭형 쟁기의 도입으로 가능했다. 거기에 개선된 마구와 농사에 사용되는 밑거름에 대한 발달기술의 탓도 한 몫을 한다. 그러나 유럽 전역 모두가 이와 같은 발달을 이룬 것은 아니다. 개별 지역과 지주에 따라 그 성당의 크기와 규.. 2020. 1. 3.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이 되는 것이다. 나의 가장 큰 장점이나 단점은 기대하는 이가 없다는 점이다. 나를 철학노동자로 기대하는 이들이 거의 없다. 나와 거의 같은 나의 사람들은 지금 철학계의 일선에서 열심히 자신의 자리를 살고 있지만, 나는 10년 넘는 시간 그냥 알바생으로 살았다. 30대를 알바생으로 살았다. 그러니 알바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으로 각인되곤 했지 철학노동자로 각인되지 못했다. 사실 그 모든 것이 나의 무능의 탓이기도 하지만, 이 세상 여러 면들이 남들보다 순탄하지 않은 점도 사실이다. 앞으로도 나에게도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이들이 생길까... 사실 요즘 더욱 더 그럴 것 같지 않다. 그냥 나는 나대로 나의 길을 갈 뿐이다. 더 더 더... 책이 나와도 많은 이들 처럼 북콘서트 같은 것은 하지 않을 것이다. 올 사람도 없고 .. 2020. 1. 2.
더불어 있는 우리는 하느님의 자리다. "자네는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지 않았고, 배고픈 이에게 먹을 것을 거절하였네."(욥기 22,7) "배부른 자는 꿀도 짓밟아 버리지만 배고픈 자에게는 쓴 것도 모두 달다."(잠언 27,7)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고 배고픈 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이 신앙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주지 않을 핑개를 찾지 않는 것, 이런 저런 조건 속에서 주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신앙이다. 가난한 이의 아픔 앞에서 사치를 부리며, 기본적인 생활도 힘든 이들 앞에서 자기 과시를 하는 것이 자랑이 아님을 아는 것이 신앙이다. 신앙의 기본은 부끄러움이다. 목마른 이와 배고픈 이의 그 아픔 가운데 목마르지 않고 배고프지 않은 나의 소유가 부끄러운 것이 신앙이다. 소유가 아닌 공유를 위하여 있을 곳으로 자기 자신 것을 돌리는 것이.. 2020. 1. 2.
가정... 내 소중한 우리...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해결되는것 없이 그냥 그대로 아파지고 있다. 무엇일까... 나의 잘못일까... 누군가의 잘못일까...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무슨 쓸모인가... 버려져 누군가의 거름이 되는 잡초가 부럽다. 순수히 노력한 모든 것들이 누군가의 조롱이 되기도 하고 무시되기도 하고... 그렇게 산다. 생각하는 나는 존재하지만 이 힘든 삶 속에서 나는 힘들게 존재하는 작디작은 아픔이다. 그래도 나를 응원하는 이의 응원에서 나는 무너지지않을 나를 본다. 그 응원이 나를 만들고 세우고 걷게하고 달리게한다. 나는 아프지만 쓰러지지 않으며 주어진 길 열심을 내본다. 나와 우리가 되어준 고마운 사랑이 생각나서... 그 사랑이... 날 살린다. 오늘도 나는 누군가에게 고마운 존재이고 또 고마운.. 2019.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