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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있기에 절망하지 않습니다. <마카베오 하 9장 22절> 유대칠 암브로시오의 성경 읽기 2019 12 16 "나는 이 병에서 회복되리라는 큰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의 처지에 절망하지 않습니다."(마카베오 하 9장 22절) 힘들고 지쳐 살아가는 어느 순간 일상이 된 요즘입니다. 무엇으로 힘을 내야할지 찾아 다니면 차라리 절망할 수 많은 것들이 더 가까이 다가서 있는 듯이 느껴지는 시간들입니다. 나의 노력을 무시하는 이들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참으로 부지런히 나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멀리 있는 이들이라면 못 본 척이라도 할 것인데, 가까이서 자신이 얼마나 절망을 잘 만들어내는지 나에게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참으로 부지런지 나란 이를 절망하여 쓰러지게 노력합니다. 때론 그 노력이 같은 신앙을 가진 이들 사이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아프지 않을.. 2019. 12. 16.
고난 속 신앙 "저는 오늘 아침 이곳에 오기 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우크라이나의 한 교구에서 온 순례자들과 만났습니다. 저는 이들이 어떻게 박해를 받았는지 들었습니다. 그들은 복음 때문에 많은 고난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신앙을 타협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들은 하나의 사례일 뿐입니다. 오늘날 세상에서, 유럽에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받고 있으며, 자신들의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의 무관심 속에서 박해를 받고 있습니다. (…) 순교는 그리스도인과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삶의 공기입니다. 순교자들은 항상 우리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예수님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표징입니다. 하느님 백성 가운데 누군가 순교의 증거를 주는 것은 주님의 축복입니다." 순교는 멀고 먼 이야기.. 2019. 12. 16.
나쁜 신앙... "우리 현대인들은 이웃 형제자매들에 대한 책임감을 상실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에서 언급하신 사제와 레위인의 위선에 빠져버렸습니다. 길가에 쓰러져 죽어가는 형제를 보면 아마도 이렇게 얘기할 겁니다. "가련한 영혼이여!" 그리곤 그냥 가던 길을 가버리는 겁니다. 안락을 추구하는 문화는 오직 우리 자신만 생각하도록 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이웃의 고통에 무감각하게 만들고, 사랑스럽지만 허상 가득한 비누거품 속에 살도록 합니다. 그것들은 이웃에게 무관심하게 만드는 덧없고 공허한 망상에 빠져들게 합니다. 참으로 ‘무관심의 세계화’로 이끄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화 된 세상에서 세계화된 무관심으로 타락했습니다. 우리는 이웃의 고통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나한테는 영향 없어, 나하고 무슨 상.. 2019. 12. 15.
나는... 나는 선생이 아니다. 사람 앞에서 강의를 해도 나는 선생이 아니다. 그래도 이번 경향신문사의 강의에서 늦은 나를 기다려준 분들 보면서 잠시지만 왠지 선생같았다. 선생과 제자는 남이 아니다. 가르치며 배우고 배우며 가르치는 일종의 하나됨 가운데 있는 그 무엇이다. 나는 아직 나를 선생으로 보는 이를 본적 없고 볼 기회도 많지않았다. 몇몇 사소한 작은 시간이 선생으로 제자로 우리됨으로 기억되고 그리 있지만 실상 거의 대부분 나는 선생이 아니다. 책한권의 시간도 집중하기 힘들고 자기 삶의 고유한 답에 집중하기도 힘든 요즘... 그저 쉬운 이야기나 멋진 이야기를 소비하고 싶어하는 요즘... 나와 같이 오랜 과거의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것은 무척 철지난 지루한 이야기다. 그러니 나의 이야기는 재미없고 지루할 뿐이다.. 2019.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