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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거대한 '질서'는 사라질까? 조선이란 하나의 체계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기 질서를 고집했다. 조선은 민중의 나라인 '대한민국'이 되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황제의 나라인 '대한제국'을 고집했다. 나의 책 가 조선의 철학과 구분되는 대한민국의 철학을 위한 애씀이라 이야기한 것은 바로 이러한 차이다. 조선은 법적으로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있다. 왕과 양반의 나라이고, 백정과 기생의 나라일 순 없었다. 조선은 마지막까지 그러했다. 설령 외국의 종교인 가톨릭 교회를 받아들여 성당을 세워도 모든 민중이 평등해야 한다는 동학은 마지막까지 받아들이지 못한 곳은 조선은 평등이란 말이 곧 반란인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조선의 고집스러운 위계질서에 대한 고집은 그 질서 밖의 무질서를 만들어냈다. 바로 19세기 동안 줄곧 쉬지 않고 이어온 항쟁의 역사다. .. 2021. 9. 20.
'무질서'와 '사람'의 더불어 살기 우주는 서서히 무질서 해질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시간이란 것은 무질서해져 가는 과정의 헤아림 정도일 수도 있겠습니다. 사람의 편에서 생각하면 말입니다. 그냥 겉으로 보기엔 수증기가 물이 되고 물이 얼음이 되는 것이나, 원시의 대기에서 생명 체계를 가진 생명체가 등장하는 것이나 무질서에서 질서로 방향이 잡혀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모든 과정을 물리학적으로 따져보면 사실 우주 전체의 엔트로피, 즉 무질서 정도에 대한 척도는 증가하고 있는 중입니다. 즉 우주는 무질서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물이 얼음이 되면 더 단단한 질서를 가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물 그 자체가 얼음이 된 것은 분명 질서가 더 증가한 것이지만 이를 이하여 그 일이 일어나는 주위, 즉 물에서 열이 방출되어 주인 다른 분자들.. 2021. 9. 8.
'인터넷'과 '사람'의 더불어 살기 사실 자연환경만이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의 전부가 아닙니다. 오히려 요즘은 인터넷이 어쩌면 대자연보다 우리에게 더 친숙한 환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환경으로 많은 것을 경험합니다. 인터넷으로 학교 수업도 듣고 친구와 대화를 하기도 합니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기도 하고 물건을 팔기도 합니다. 심지어 인터넷으로 재택근무도 가능합니다. 인터넷 기반의 게임을 통해 아이들은 친목을 다집니다. 언터넷 기반의 사진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개성과 취미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토마스철학학교는 2001년에 개교하였습니다. 당시 '하이홈'이란 무료 홈페이지 서비스를 이용해서 개교하였습니다. 그 이후 인터넷을 통하여 텍스트, 음성 등을 걸쳐 지금은 유튜브로 화상 강의를 사용하여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2021. 8. 27.
'대자연'과 '사람'의 더불어 살기 티머시 모턴(Timothy Morton, 1968-)이라는 철학자가 있습니다. 아직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진짜 현대 철학자죠. 모턴은 '지구온난화'를 '거대한 사물'(hyperobject)이라고 합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지구온난화와 같은 문제는 단지 하나의 원인에 의하여 일어나는 것도 아니며 상당한 복잡한 원인들과 결과들의 인과 관계를 가지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쉽게 이해하기 힘들죠. 그렇게 쉽게 이해하기 힘들기에 지금 여기 있는 일로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당장 누군가 돈을 빼앗기 위해 달려온다면 오히려 이해하기 편하죠. 너무 잘 이해해서 그 일이 지금 여기 일어나고 있다는 것도 확실하게 압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핵실험도 그와 같죠. 사실 이해하기 힘.. 2021.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