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18 '사람'과 '동물'의 더불어 생각하기 뱅시안 데스프레(Vinciane Despret, 1959~)은 어떻게 동물과 더불어 생각을 발전시켜 나갈지 다양한 연구를 했다. 양에게 의견이 있다고 그는 이야기하고 동물 세계의 주체성 형성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그리고 우리가 정말 제대로 동물에게 질문한다면 동물은 무엇이라 말할지에 대해서도 연구하였다. 우린 너무나 쉽게 대상을 자기 관념 속에서 의도성 있는 질문을 한다. 물론 더 슬픈 것은 그 질문이 의도성을 가지고 있는다는 것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양이 사람처럼 생각하는가? 양은 사람처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양이 아니라서 나는 양이 사람처럼 생각하는지 아닌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아마 분명히 양은 사람처럼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아무리 뇌의 기본적인 구조는 같다 하여도 양의 양이고 사람.. 2021. 8. 23. '사람'과 '동물'의 더불어 살기 집에 금붕어 세 마리가 있다. 일명 의로운 삼 형제다. 이 친구들은 아들의 희망에 따라 우리와 더불어 살게 되었다. 일정 시간이 되면 먹을 것을 주어야 하고 또 주기적으로 물을 갈아주어야 한다. 어찌 생각하면 상당히 성가시다. 그러나 그 친구들이 있어 좋은 점이 있다. 그냥 하루에 한 번 금붕어 녀석들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나름 마음이 편해진다. 딱 그 정도다. 금붕어가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반갑다고 인사를 하는 것도 아니다. 돈과 국가 우월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국가에 기여하고 돈이 되는 일이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하는 것이 조금은 흔한 생각이 되어있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지 않고 고양이나 개와 더불어 살아가며 반려동물들을 아끼고 살아가면 그 힘으로 출산하여 국가에 기여할 것이지 왜.. 2021. 8. 22.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의 더불어 있음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1947~ )는 현대 철학자다. 진짜 현대 철학자다. 유대칠처럼 지금도 살아있는 철학자니 말이다. 그런데 유대칠은 조금 많이 덜 유명하고 이 분은 조금 많이 유명하다. 우리에겐 아직도 그렇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뭐 모른다고 크게 잘못한 것은 아니고 부끄러울 것도 아니다. 사실 우리가 '현대철학'이라 부르며 공부해도 대부분은 이미 죽은 철학자들의 철학을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살아있는 철학자의 철학은 아직도 살아 역동적으로 완성되어가는 과정의 철학이라 그럴 것이다. 예를 들어, 유대칠의 철학은 아직도 역동적으로 완성되어가는 중이다. 아직 유대칠도 유대칠의 철학이 어떻게 완성되어갈지 모르는데 어떻게 유대칠의 철학을 정리할 수 있을.. 2021. 8. 22. 나는 나의 두개골 가운데 바로 이 뇌이다. 뇌(Brain)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합니다. 사람들은 오랜 시간 우리는 영혼과 육체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엄밀하게 말해서 영혼이 생각한다고 믿어왔죠. 양심도 영혼의 몫이며 육체의 몫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영혼이 선하면 육체는 영혼의 지시에 따라서 선한 행동을 한다고 믿었죠. 육체의 최선은 영혼을 말 잘 따르는 것이고, 우린 영혼을 선하게 유지 혹은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나 영혼이 육체를 따르게 되면 감각의 기쁨에 빠져 타락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아주 많은 종교와 철학이 리를 당연한 것으로 이해했다. 요즘 과거에 비하여 조금은 쉽게 정신과의원 혹은 병원을 찾을 수 있다. 그 만큼 과거에 비하여 많은 이들이 마음의 아픔을 병원에서 의학적으로 치료받고 있단 말이.. 2021. 8. 11.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1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