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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102호실30

오캄연구소 강의는 진행 중입니다! 대구에서 오캄연구소의 강의는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이슬람철학사를 비롯해서 제가 정리한 프란시스 수아레즈 철학의 정리와 아우구스티누스 철학의 정리도 나눌 예정입니다. 하필 이때, 바이러스가 대구를 공습하여 지금 강의 진행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오캄연구소는 이런 사태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바로 정상적인 강의를 진행할 것이고, 그 사이에도 꾸준히 강의를 준비할 생각입니다. 토마스철학학교 오캄연구소 유대칠 2020. 2. 21.
중세 철학의 자리는 어디인가? 중세철학의 자리는 어디인가? 과거를 돌아본다는 것, 그것이 철학이 될 수 있는가? 나의 존재론적 과거, 나의 근원적 토대, 그 출발점(arche)를 상기한다는 것은 철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플라톤 역시 지금 여기 있는 이 존재의 존재론적 근원을 향하여 상기하는 것일 수 있으며, 그 상기 자체, 그 기억함 자체가 그의 철학에 있어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저 물리적으로 과거에 있던 일을 기억한다는 것이 철학이 될 수 있을까? 남의 나라, 남의 과거, 그 공간과 시간이 모두 남인 그들의 시간과 공간 속 철학을 그들의 남으로 있는 나란 존재가 기억하고 상기하는 것은 그냥 과거 일에 대한 기억인가 철학인가? 제대로 알지 못한 지적 호기심의 만족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일까? 과거의 중세를 기억한.. 2019. 11. 23.
결국 이 철학사는 고민에 대한 궁리들에 대한 풍경화다. 왜 그들은 따지고 물었나? 결국 무지의 고백으로 이어질 것을 알면서 왜! 왜 따지고 물었나? '신의 있음'을 사람의 힘으로 증명해낼 수 있다 생각했을까? 아니다. 그들은 이미 무지의 고백이란 결과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따지고 물었다. 삼위일체는 어떠한가. 사람의 힘으로 온전히 알 수 있는가? 아니다. 처음부터 알 수 없었다. 아무리 노력하고 노력해도 사람의 앎 속에 온전히 들어오지 못하는 무지의 영역에 영구히 남아 있을 물음이다. 그런데 왜 따지고 물었는가? 왜 스스로에게 묻고 스스로에게 답했는가? 결국 답 아닌 답을 두고 다시 묻고 답하고 다툰 까닭은 무엇인가? 어쩌면 신에 대한 그 물음들은 사람을 향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신이란 이름으로 그들이 다루고 정의하고 싶었던 것은 가장 온전한 사람의 모습이.. 2019. 11. 21.
스피노자, 나를 안다는 것과 신을 안다는 것 스피노자, 나를 안다는 것과 신을 안다는 것. 데카르트의 심신 이원론에 의하면, 사람은 사고 실체와 연장을 가진 실체가 어떻게 든 결합한 것이었다. 물론 실체적 본질에서 보자면 나는 정신이지만 몸을 아예 무시해버릴 순 없다. 여기에서 신은 이 두 실체에 근거를 주는 세번째 고차원의 실체다. 스피노자가 말하는 정신 및 신체는 실체가 아니다. 데카르트도 인정하듯이 실체는 다른 게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에 자기 근거를 가지는 존재다. 그런데 엄격하게 말하면 그런 존재는 신뿐이다. 그렇기에 스피노자에 따르면 이 세상 단 하나의 자기 충족적이고 확실한 실체는 신 하나 뿐이다. 다른 모든 것은 신에 의존하여 있다. 신의 덕에 있단 말이다. 우리 사람의 정신도 또한 신체도 다른 모든 것들은 단 하나의 예외 없이 신의.. 2019.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