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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102호실30

모두가 더불어 하나가 되는 '오감' 미사를 살아보려 합니다. (공부하며 기도하라 Stude et ora 2) "주여! 에느의 숲이 아니라, 지금은 아시아 대초원 가운데 있지만, 또 다시 빵과 포도주로 제대도 없이, 그저 이렇게 서서, 그 모든 상징을 넘어서 장엄하게 놓인 순수의 실재를 향하여 저 자신을 올리려 합니다. 당신의 사제로 저는 전체 지구를 제단으로 삼아, 그 위에 쌍의 노동과 애씀을 당신을 향하여 드러겠나이다." 드 샤르댕의 는 이렇게 장엄하게 시작됩니다. 빵과 포도주도 제단도 없이 이 지구라는, 어쩌면 크게는, 이 우주라는 거대한 제단과 성체를 두고 하느님을 만나겠다는 무척이나 장엄한 시작입니다. 그런 미사라면 우주의 모든 생명체들이 더불어 하나 되어 하느님을 향하는 그러한 미사가 되겠습니다. 이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사실 둘이 혹은 셋이 혹은 그 이상이 하나로 만나 하나를 이루는 것이 이 .. 2020. 12. 5.
처음과 끝에 그 분이 있으십니다. (Stude et Ora! 공부하며 기도하라! 1)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1장 15-20절 15 그분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며 모든 조물의 맏이시로다. 16 과연 하늘과 땅 위에 있는 만물은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도다.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권좌들이나 주권들이나 권력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은 그분으로 말미암아, 그분을 위해서 창조되었도다. 17 그분은 만물에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하는도다. 18 그분은 몸의 머리, 교회의 머리시로다. 그분은 으뜸이시며 죽은 자들 가운데서 맏이시로다. 이는 만물 가운데 첫째가 되시기 위함이다. 19 과연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그분 안에 온갖 충만함을 머무르게 하시고, 20 그분으로 말미암아, 그분을 위해서 만물을 화해시키셨도다. [그분으로 말미암아] 그분 십자가의 피로 말미암아 평화.. 2020. 12. 3.
사람만 일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만이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농사를 해보면 압니다. 작은 땅이지만 그 가운데 수많은 생명들이 있습니다. 그 생명이 어떻게 협력하는가에 의하여 농사의 결실이 결정됩니다. 흙에 미생물이 없고 공기가 탁하고 물이 썩은 공간이라면 그리고 배추벌레들이 흙을 갈아엎지 않고 작물의 잎사귀를 뜯어먹고 흙의 질을 더 좋아지게 하지 않으면 그곳은 자연적으로는 농사 지을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인공 비료와 농약 등으로 자연적으로 농사 지을 수 없는 곳에 농사를 짓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연을 거스르는 것이고 그 대가로 이런저런 자연재해를 입기도 합니다. 원래 사람들은 자연의 볼레들과 물, 공기, 흙 등과 더불어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는 것이 자연입니다. 그런데 오랜 시간 사람들은 .. 2020. 12. 2.
드 샤르댕 읽기... 시작... 샤르댕은 지금으로부터 100여년전 1916년, 자신의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길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와 현대 정신의 화해입니다. 새로운 의미에서 신앙과 이성의 조화이고 또 다른 의미에서 종교와 과학의 조화입니다. 결론적으로 '진화'와 '초월'의 조화입니다. 오랜 시간 초월이란, 종교적 신앙이란 하늘만 바라 보았지만 정말 저 눈에 보이는 하늘의 소중을 보진 못했습니다. 그저 이 현실을 벗어난 무엇인가를 할 뿐이었습니다. 창세기, 하느님 조차 아름답다한 이 우주를 모르는 신앙, 요한복음서, 모든 것이 하느님으로 부터나서 살아간다는 우리외 같은 핏줄인 우주를 모르는 신앙이었습니다. 그런 현실과 거리두기는 샤르댕의 시대 더욱더 커집니다. 바라 진화의 문제 때문입니다. 신앙은 진화라는 .. 2020.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