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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철학사 읽기17

참된 진리는 더불어 있음으로 우리와 함께 한다. (<대한민국철학사> 읽기) "선한 것을 이루려는 정의의 마음은 사랑의 분노다, 정의란 사회적 표현이다. 하느님이 창조한 선한 것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나의 눈 앞에 아파하는 너의 울음과 고통으로 달려감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정의다. 사회 가운데 선한 것을 이루려는 민중의 분노가 정의란 말이다, 그렇기에 정의는 정의롭지 않은 나, 부끄러운 나, 달려가지 않는 나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하고, 그 자각 이후 더 이상 부끄럽지 않으려는 실천이 따라야 한다. 487쪽 문익환이 향하려는 그 철학의 마지막 지향점은 부조리한 고난 속에서 울고 있는 지금 여기 바로 이 땅을 떠난 하느님의 뜻이 아니다. 이 땅의 밖에 있는 하느님의 뜻이 아닌 바로 여기 이 공간, 바로 이 공간을 가득히 채운 민중의 눈물, 그 눈물로 달려가.. 2020. 4. 1.
종이 되지 말자! <대한민국철학사> 읽기 반성은 주체의 특권이다. 반성, 즉 돌아봄 없는 주체는 없다. 반성과 주체 없는 곳에 철학은 없다. '나'란 존재의 외모와 완전히 동일한 존재가 있다고 해도 반성으로 세워지는 주체는 다르다. 아무리 같은 외모와 말투라도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는 이유는 반성으로 세워진 주체의 차이 때문이다. 또한 반성으로 스스로 하는 것이다. 자기 힘으로 반성하여 자기 힘으로 주체가 되는 것이다. 노예는 반성하지 않는다. 그냥 주이느이 목소리를 기다릴 뿐이다. 스스로 주체적으로 자기 존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자기 본질을 결정하지 못한다. 목소리를 기다릴 뿐이다. 335쪽 생각이 욕심을 따라가면, 이기적인 잔머리가 된다. 남을 이기고, 욕심 내는 것을 얻으면 인정 받는다. 그 일이 비도덕적이라도 말이다. 우리 사회를 보자. .. 2020. 3. 27.
"사랑이 희망이다." <대한민국철학사> 읽기 3. 2020.03.22 하느님이 곧 사랑이다.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은 하느님을 닮아야 한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이다. 하느님의 사랑은 무조건적 사랑이며, 인간의 사랑은 그런 하느님의 사랑을 닮아야 한다. 누군가를 어떤 이유가 있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사랑해야 한다. 하느님이 우리를 그렇게 사랑했고, 그것이 사랑의 원형이기 때문이다. 설사 인간이 누군가를 자신의 행복을 위한 수단으로 사랑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사랑은 그 자체가 목적이어야 한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말에서 '나'는 '너'를 어떤 다른 이유가 있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너'가 너'라서 사랑해야 한다. 그것이 하느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닮은 사랑이다. 그런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477쪽 지금 우리는 참으로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 2020. 3. 22.
스스로를 모독하지마라! <대한민국철학사> 읽기 2 자기 철학 없이 살아가는 것! 죄다. 스스로 자기 철학을 만들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 정말 큰 죄다. 자기 존재에 가진 신성에 대한 모독이다. 자기 존재에 대한 모독에서 시작하는 철학은 '가짜 철학'이다. 209쪽 자기 철학, 바로 지금 여기의 철학, 지금 여기를 긍정하는 철학이 아니라, 남의 그림자에서 안주하려는 철학, 지금 당장 여기의 온갖 모순을 외국의 답으로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것, 이 모든 것은 그들에겐 '진짜 철학'이지만, 지금 나에겐 '가짜 철학'일 수 있다. 지금 여기 나의 울음이 나의 분노가 나의 철학이 시작하는 첫 태동일 수 있다. 나의 철학이 자랄 수 있게, 쉼 없이 고민하고 쉼 없이 번뇌 가운데 갈등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묻고 생각하고 답하고, 다시 부정하고 돌아보고 묻고 생.. 2020.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