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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철학사63

애써 이타적으로 살아가는 게 신앙이다. "하느님 아버지 앞에서 깨끗하고 더럽지 않은 신심은 고난 가운데 있는 고아와 과부를 돌봐주고 세상에 물들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는 겁니다." 야고보서 1장 27절 종교가 이기적이면 그 종교는 사라져야 하는 종교다. 종교가 이기적이면 신비의 언어로 자신의 이기심을 숨기고 악을 행한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스스로 악을 행한다는 사실 자체로 선으로 안단 말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한다. 자신의 악을 알지 못하니 말이다. 아프고 힘든 이들의 눈물과 울음 앞에서도 그저 듣기 좋은 이야기를 할 뿐 결국은 자기 이기심에 빠져 자기만을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종교가 이기적이면 그 종교는 사라져야 한다. 신이 창조하고 아름답다 한 이 세상의 거대한 오점, 그 자신이 더러운 흠이기 때문이다. 참 종교는 아.. 2023. 2. 13.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탈성장을 제안하는 유대칠의 글이 담긴 마을 10호가 나왔습니다. 오직 성장만을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게 정말 우리 모두를 성장하게 할까요? 아닐 겁니다. 성장을 그렇게 강조했지만 결국 성장주도의 삶은 누군가를 아주 힘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잔혹하게 파괴해 버렸지요. 성장 중심으로 살아가는 이에게 적당함은 없습니다. 욕망이 적당함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169쪽) 심지어 위선적이기도 합니다.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를 돕는다면 지원금을 건내지만 그보다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갑니다.(168쪽) 오직 성장! 그것만 생각하는 이에게 남과의 더불어 삶도 없습니다. 홀로 앞서가기 바쁘니까요. 홀로 앞서갈 생각만하는 이에게는 위선도 무기인가 봅니다. 이번 마을 10호엔 저의 글이 담겨 있습니다. '탈성장'에 관한 저의 글이 담겨있습니다. 마을학회 일소공도의 노력.. 2022. 12. 21.
'나'는 '너'를 통해 진정한 '나'가 된다. (<대한민국철학사> 읽기) "'나'는 '너'를 통해 우리가 됨으로 '진정한 나'가 된다. 너는 나에게 철학적 구원의 길이며, 철학의 신이 내민 손이다. 나 역시 너에게 그러한 존재다. 그렇기에 너를 비우는 홀로 있는 나의 자기반성이 참된 나를 이루지 못한다. 참된 철학적 구원으로 이끌지 못한다. 우리 가운데 너를 만나야 한다. 꼭!" ( 40-41쪽) 너를 통하여 나는 온전한 나로 있게 된다. 너 없이 나 홀로 온전한 나로 있지 못한다. 나는 너로 인하여 너와 더불어 나로 있게 된다. 그러니 너는 온전한 나를 향한 문이며, 온전한 나를 향한 구원의 시작이고 그 구원을 향하여 신이 내민 손이다. 그저 있을 수 있다. 너 없어도 생물학적으로 그냥 살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저 살아있는 것이 나에게 뜻을 품지 않는다. 뜻을 품고 나.. 2021. 4. 24.
너와 더불어 있을 때 나에게 양심이 찾아온다. (대한민국철학사 읽기) "나다운 '나'로 있을 수 있는 터가 '우리'라는 전체 안이다. 양심도 홀로 있는 나에게 생긴 것이 아니다. '우리'라는 전체 가운데 '너'와 더불어 있는 '나'에게 주어진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과 판단의 주체는 홀로 있는 '나'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라는 전체 가운데 주어진 것이다." ( 25쪽) 더불어 철학에서 아주 중요한 말이다. 나를 돌아보면 나는 항상 너들과 더불어 있었다. 나만이 홀로 있던 시간보다 나의 소중한 순간들이 나는 항상 너들과 더불어 우리 가운데 있었다. 맞다. 쓰디쓴 이별의 아픔 속에서 너는 나에게 나를 버린 연인이었고 사랑의 기쁨 속에서 너는 나에게 소중한 연인이었다. 네가 무엇으로 나에게 다가오든 나는 너와 더불어 우리를 이루며 그 우리 가운데 나로 살았다. 우리라는 전체 .. 2021.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