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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신학199

가난한 이를 향한 조건 없는 사랑, 신앙의 첫 걸음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분노 가난한 이를 향한 조건 없는 사랑, 신앙의 첫 걸음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분노 “제가 여러분을 사랑하였듯이 여러분도 서로를 사랑하세요.” 예수의 부탁이다. 정말 어렵다. 우린 이유 없이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다. 당연히 이유를 찾는다. 만족시킬 외모나 돈 아니면 권력이나 지식 어느 하나라도 마음에 드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움직인다. 예수는 그러지 않았다. 그냥 이유 없이 사랑했다. 어떤 유익도 없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사랑했다. 우리도 우리를 예수와 같이 사랑할 수 있을까? 예수가 우릴 사랑하듯이 우리가 우리를 사랑한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예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고개 돌리며 내 일이 아니라고 했을까? 가난한 장애인의 죽음 앞에서 내 일이 아니라 했을까? 세월호.. 2020. 1. 5.
하느님을 향한 참사랑은 그분을 이 땅에 드러내며 살아감이다.- 안트베르프의 하데비치 - ‘사랑의 신학’ 하느님을 향한 참사랑은 그분을 이 땅에 드러내며 살아감이다. - 안트베르프의 하데비치 - ‘사랑의 신학’ 사랑, 가장 흔한 말이지만 가장 그리운 말이다. 설레이며 힘들게 표현해도, 사랑, 그 두 글자로 담아내지 못하는 그 무엇에 항상 부족함을 느끼는 그런 말이다. 사랑, 가장 흔하지만 가장 설레는 말, 어쩌면 우리 삶의 가장 신성한 말일지 모르겠다. 그의 울음을 남의 울음으로 둘 수 없다. 함께 울어야 한다. 그의 아픔을 남의 아픔으로 둘 수 없다. 함께 아파야 한다. 기쁨도 마찬가지다. 울음도 아픔도 기쁨도 둘로 있을 수 없다. 하나로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다. 사랑, 그 이유만으로 말이다. 둘이 될 수 없다. 떨어질 수 없다. 떨어진다는 것이 아픔이다. 둘이 된다는 것이 아픔이다. 하나로 있어야하는.. 2020. 1. 5.
어떤 대가도 없이 가장 나답게 살기, 그것이 신앙이다.- 스웨덴의 비르지타(Birgitta de Suecia, 1303-1373) 어떤 대가도 없이 가장 나답게 살기, 그것이 신앙이다. - 스웨덴의 비르지타(Birgitta de Suecia, 1303-1373) 외로운 아픔이 있다. 그 외로움이 얼마나 깊은지 헤아릴 길이 없다. 아프다 마라. 아프다 말하지도 마라. 모진 소리 앞에서 그 외로움은 더욱 더 깊어진다. 얼마나 깊을까 막연히 상상한다. 눈물이 난다. 언어로 담을 수 없는 그 아픔을 그저 눈물로 담아낼 뿐이다. 일제 강점기, 가난한 이의 딸이었다. 오직 그 이유로 잔혹한 시간을 보냈다. 해방 뒤, 돌아온 조국조차 그들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외로운 아픔이었다. 일본군 성폭력 피해 할머님을 생각하면 그냥 눈물뿐이다. 다른 어떤 것으로도 그 아픔을 담아 낼 길이 없다. 국민을 위한다는 국가권력도 안아주지 않았다. 아프고 힘든 .. 2020. 1. 5.
홀로 울게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신앙이다. - 시에나의 가타리나의 또 다른 그리스도 되기 홀로 울게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신앙이다. - 시에나의 가타리나의 '또 다른 그리스도'(alter Christus) 되기 그저 철저하게 혼자다. 옆엔 아무도 없다.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 간절한 마지막 희망이 된다. 그 사실이 아프다.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을 희망한다는 것이 잔혹한 절망의 이유다. 이렇게 마지막을 마주한다. 혼자 세상을 떠난다. 너무나 아픈 마지막이다. 14세기 유럽의 흑사병 이야기다. 병에 걸렸다는 것은 단순하게 신체의 한 곳이 아프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아픔이나 고통이란 단어로 담기 힘든 절망을 의미한다. 치유의 방법도 없다. 고통을 덜어낼 길도 없다. 그냥 아파해야 한다. 그리고 죽어가야한다. 흑사병은 돌림병이다. 타인에게 전염 된다. 피해야할 그 무엇이 되어 버린다.. 2020.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