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존재론174 주님의 기도 6 - 한끼가 되는 삶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오늘도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한때 한 끼 식사가 힘겨운 세상이 있었습니다. 하루 한 끼도 힘겨운 이들이 살아가던 세상이었습니다. 일본의 오랜 잔혹한 폭력의 지배 동안 가난한 여인들은 전쟁터로 끌려가 일본군의 그 역겨운 야욕에 희생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남성들은 남의 전쟁에 끌려가 제대로 살아보지 못하고 죽어갔습니다. 그 일본의 가혹한 시간이 끝나고도 평화의 시간은 멀기만 했습니다. 이 땅은 다시 전쟁으.. 2020. 10. 15. 주님의 기도 4 - 아버지의 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는 곳, 저마다 아버지의 빛이 되어 이웃에서 길이 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고 의지가 되는 곳이라면 바로 그런 곳이라면 바로 그런 것이 아버지의 나라가 아닐까요. 조선 땅에 서학이 들어왔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조선 땅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 복음은 죽어서 가는 천국을 이야기하기보다 당장 이 땅에서 하느님 나라가 어떠한 것이지 당시 민중에게 알려주었습니다. .. 2020. 10. 10. 우선 나를 돌아봅니다. 미국의 러시아 정교회 수도 사제인 세라핀 로즈(Seraphim Rose)는 많은 정교회 문헌을 서방 사회에 소개한 인물이며, 그의 수도원은 현재 세르비아 정교회 소속으로 여전히 정교회 관련 문헌을 출판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늘 그의 사상을 소개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우연히 스친 그의 말 한마디를 나누고자 합니다. 다들 이미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그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교회를 다니는 이들이 성서에서도 익숙할 것이고 절에 다니는 이들은 불경의 가르침에서도 비슷한 것을 접했을 것입니다. "다른 이를 비판하거나 판단하지 마세요. 다른 이들을 천사와 같이 여기세요. 그들의 죄와 실수와 약점을 덮어주세요. 오직 당신 스스로를 가장 큰 죄인으로 돌아보세요. 이것이 영적 삶의 첫 걸음입니다." 우린 .. 2020. 10. 5.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합니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합니다. 그: 지금 커피 마시러 가자. 나: 나 지금 일을 하고 있어서 10분만 기다려줘. 그: 그럼 그냥 일을 해. 나는 지금 간다. 나: 급해? 그: 아니, 나:그럼 10분만 기다려다가 같이 가자. 그: 아니 그냥 갈게. 친구의 생각대로 하거나 하지 않거나 둘 가운데 하나입니다. 스스로는 상당히 배려하고 산다지만, 사실 타협은 없습니다. 대화도 없습니다. 그는 대화라고 생각하지만 대화라기보다는 그냥 자신의 생각대로 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둘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힘들까요? 이 세상 누구도 자신의 생각대로 생각하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으니 말입니다. 다들 자신의 생각으로 자신의 방식으로 삽니다. 가만히 생각하면 같은 가족이라도 그렇습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삽니다. 굳.. 2020. 10. 4.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