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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캄연구소394

행복하여라 8 행복은 쉬운 삶이 아닙니다. 복되어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마태오복음 5장 10절 ) 의로움으로 힘겨운 시간을 살아가는 이들은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라 합니다. 를 생각해 봅니다. 하느님은 하늘에 계십니다. 그 하느님의 나라는 그러나 이곳으로부터 멀리 남으로만 있어야 하는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그 하느님의 나라가 이곳에 이루어지길 청하라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바로 이곳에서 빛이 되도록 청하라 하셨습니다. 기도란 그냥 그리 말하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 애써야 합니다. 그렇게 노력해야 합니다. 가톨릭 교회든 개신교회든 성공회나 정교회든 얼마나 많은 형제자매들이 로 기도를 드립니까. 그러나 이 땅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 2020. 11. 15.
'하나'의 목숨으로부터 '전체'의 목숨을 향한 '전태일'이라는 '다리' 누구나 자신의 세상을 살아갑니다. 비슷한 시대를 산 노가다 일꾼 저의 아버지와 대기업 삼성의 이건희는 같은 세상을 살았다고 말하긴 힘들 것입니다.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 그 세상에서 한 개인은 참으로 유한합니다.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유한합니다. 나의 끝을 넘어선 아픔에 대해선 정말 말 그대로 남의 것이지 나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당연시하고 살아갑니다. 나의 배고픔은 그리도 아프지만 남의 배고픔은 철저히 남의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자기 속에 유한하게 살아갑니다. 자신의 말이 얼마나 남을 아프게 하는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년 전 한 친구는 지금 생각도 기억도 나지 않은 이야기를 저에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너 같은 지방대에 사라진 철학과 출신에 지금은 어디에도 소속이.. 2020. 11. 13.
감옥 속 힘 없는 노인 베드로를 보면서 램브란트의 그림 속 베드로를 봅니다. 기도를 위해 잡은 손은 바른 모양이 아닙니다. 과거 힘겨운 어부의 삶이 상한 손의 모양으로 남았습니다. 노동으로 상한 그 손을 부여잡고 기도 중인 그는 지금 감옥에 있습니다. 예수께서 주신 두 열쇠는 옆에 두고 있지만 막상 현실 속 그는 감옥에서 상한 손을 모아 기도하는 그리 강해 보이지 않는 노년의 그 누군가입니다. 감옥이란 상황을 초월한 듯 이 세상에 없는 모습으로 앉아 기도하는 것도 아니고, 성하지 않은 손으로 힘겨운 얼굴을 하고 감옥에서 기도 중입니다. 오직 그의 기도 중에 그를 감싸는 빛 만이 그와 더불어 그의 쉽지 않은 지난 삶을 안아주며 위로하는 하느님의 모습을 그린 듯합니다. 성스러움의 자리, 그리고 그 자리의 삶은 보이는 것과 달리 제법 힘들지 모릅니.. 2020. 11. 13.
행복하여라 5 도둑놈이 되지 말자! 복되어라, 자비를 베푸는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받으리니. (마태오복음 5장 7절) 자비를 베푸는 이들은 있어야 할 것을 있어야 할 곳이 두는 이들입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자신의 것이라며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을 자신의 창고에 두는 이가 아니라, 자신의 노력으로 얻어 이루어도 그것의 원래 자리에 두는 것, 바로 그것이 자비를 베푸는 사람입니다. 복된 이의 모습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시오.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을 택하시어 신앙의 부자로 만드시고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왕국의 상속자로 삼지 않으셨습니까? (야고보 서간 2장 5절) 하느님은 서로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자비 없이 무자비하게 자신의 지갑과 자신의 창고만을 생각하는 이들은 그 '.. 2020.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