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캄연구소394 성찰 2019.11.29 (Meditationes de ente in nobis) 우리 가운데 있음에 대한 성찰 Mditationesde ente in nobis 2019년 11월 29일 성찰 사람들을 떠나 아무도 없는 산 높은 곳에서 초월적인 하느님의 지혜를 구하던 이들 가운데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신의 죽음, 어찌 보면 신의 잔인한 절대적 침묵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게 초월적인 하느님의 지혜라면, 우리 밖 우리에게 남으로 있는 하느님의 지혜라면 과연 우리 삶의 참다운 지혜가 될까요? 하느님의 지혜는 우리 밖이 아닌 우리 안에 내적 초월성으로 나와 너를 우리라는 하나의 있음으로 묶어주는 신앙의 핏줄과 같은 것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 밖에 가서 하느님의 지혜를 구한다면, 어쩌면 그 우리 밖 하느님의 지혜는 참다운 하느님의 지혜가 아닌 허상일지 모릅니다. 우리의 아픔을 모르는 지혜.. 2019. 11. 29. 어리석은 사람이란... (헤라클레이토스 읽기 2019 11 27) "어리석은 이는 어떤 말에도 쉽게 흥분한다." DK22B87 어리석은 사람은 어떤 말에도 쉽게 흥분한다. 그런것 같다. 여기에서 말이라 번역된 헬라어는 logos다. 뭐, 이 말은 논리나 생각으로 읽으면, "어리석은 이는 어떤 생각에도 쉽게 흥분한다"라고 할 수 있다. 나와 다른 생각을 들으면 나와 '다름'이 우선 보인다. 그 '다름'이 '그'를 '그'로 있게 하고 '나'를 '나'로 있게 하지만, 이상하게 그 다름이 싫다. 나와 다른 그는 왠지 나에게 남이라거나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서일까? 나의 힘이 흔들지 않은 어떤 영역의 확인이라서일까? 나의 끝은 남이다. 더 정확하게 내 생각은 남의 생각이다. 경계다. 그 경계, 그 다름이 싫다면 내가 그의 생각으로 채워지거나 내가 그의 생각을 채우거나 해야 한다... 2019. 11. 27. 무식한 신앙... "무례한 사람은 때에 맞지 않는 이야기와 같다. 무식한 자들이 그것을 끝없이 지껄인다." 집회서 20장19절 "거짓말은 인간에게 오점을 남긴다. 무식한 자들이 그것을 끝없이 지껄인다." 집회서 20장24절 무레한 사람과 거짓말하는 사람은 결국 무식한 사람이다. 다른 이의 이런 저런 상황은 따지지않고 그저 자기 생각만 들어달라 소리치면서 그것이 대중의 소리라 혼자 떠든다. 진심 대중은 조용히 보고 있다가 그런 무례한 이들을 지우며 역사를 이끌고 왔다. 내 소리가 답이고 내 소리가 민중이라 소리치는 이들은 다른 이의 귀를 속이 자신을 향하기 위해 거짓도 쉽게 한다. 거짓을 믿고 소리치다 어느 순간 어느 것이 거짓이고 진실인지 스스로도 헛갈려한다. 민중은 그런 거짓을 지우며 역사를 이끌어 왔다. 무례하게 말할.. 2019. 11. 26. 무지가 가득한 사람... "하느님에 대한 무지가 그 안에 들어찬 사람들은 본디 모두 아둔하여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보면서도 존재하시는 분을 보지 못하고 작품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그것을 만든 장인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3장 1절 무지가 가득함은 결국 아집으로 가득함입니다. 자기 생각만 가득할 뿐 하느님이 계실 자리가 없는거죠. 그러니 바로 앞에 하느님이 계서도, 자기 내면에 이미 들어와 함께 계셔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자기 들어남만 보게 됩니다. 자기 가운데 채워진 것이 아집 뿐이니까요. 성경 교실 몇번듣고 슬픈 예수님의 십자가에 눈물 흘린다고 그 아집이 사라지진 않습니다. 그냥 슬픈 이야기를 알게 된 것 뿐이지요. 진짜는 버리는 것입니다. 욕심, 나만 답이라는 그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버리고 버릴때 보이는 것이죠.. 2019. 11. 26. 이전 1 ··· 83 84 85 86 87 88 89 ··· 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