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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칠463

'사람'과 '동물'의 더불어 살기 집에 금붕어 세 마리가 있다. 일명 의로운 삼 형제다. 이 친구들은 아들의 희망에 따라 우리와 더불어 살게 되었다. 일정 시간이 되면 먹을 것을 주어야 하고 또 주기적으로 물을 갈아주어야 한다. 어찌 생각하면 상당히 성가시다. 그러나 그 친구들이 있어 좋은 점이 있다. 그냥 하루에 한 번 금붕어 녀석들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나름 마음이 편해진다. 딱 그 정도다. 금붕어가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반갑다고 인사를 하는 것도 아니다. 돈과 국가 우월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국가에 기여하고 돈이 되는 일이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하는 것이 조금은 흔한 생각이 되어있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지 않고 고양이나 개와 더불어 살아가며 반려동물들을 아끼고 살아가면 그 힘으로 출산하여 국가에 기여할 것이지 왜.. 2021. 8. 22.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의 더불어 있음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1947~ )는 현대 철학자다. 진짜 현대 철학자다. 유대칠처럼 지금도 살아있는 철학자니 말이다. 그런데 유대칠은 조금 많이 덜 유명하고 이 분은 조금 많이 유명하다. 우리에겐 아직도 그렇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뭐 모른다고 크게 잘못한 것은 아니고 부끄러울 것도 아니다. 사실 우리가 '현대철학'이라 부르며 공부해도 대부분은 이미 죽은 철학자들의 철학을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살아있는 철학자의 철학은 아직도 살아 역동적으로 완성되어가는 과정의 철학이라 그럴 것이다. 예를 들어, 유대칠의 철학은 아직도 역동적으로 완성되어가는 중이다. 아직 유대칠도 유대칠의 철학이 어떻게 완성되어갈지 모르는데 어떻게 유대칠의 철학을 정리할 수 있을.. 2021. 8. 22.
나는 나의 두개골 가운데 바로 이 뇌이다. 뇌(Brain)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합니다. 사람들은 오랜 시간 우리는 영혼과 육체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엄밀하게 말해서 영혼이 생각한다고 믿어왔죠. 양심도 영혼의 몫이며 육체의 몫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영혼이 선하면 육체는 영혼의 지시에 따라서 선한 행동을 한다고 믿었죠. 육체의 최선은 영혼을 말 잘 따르는 것이고, 우린 영혼을 선하게 유지 혹은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나 영혼이 육체를 따르게 되면 감각의 기쁨에 빠져 타락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아주 많은 종교와 철학이 리를 당연한 것으로 이해했다. 요즘 과거에 비하여 조금은 쉽게 정신과의원 혹은 병원을 찾을 수 있다. 그 만큼 과거에 비하여 많은 이들이 마음의 아픔을 병원에서 의학적으로 치료받고 있단 말이.. 2021. 8. 11.
하느님 처럼 시끄럽게... (함석헌과 더불어 신학 1) “세속의 일을 맡았다는 정치에서는 도리어 민(民)의 세기인 것이 청천백일 같아가는데, 정신계를 맡았다는 종교에서는 거꾸로 시대를 거스르는 것 같으니 알 수 없는 일이다. 계급주의·지배주의의 성직제를 고집하며 그것이 자랑이나 되는 듯이 알고 있다. 가을이 되도록 올챙이 꼬리가 못 떨어진 것은 부끄러움이요, 고통이지 자랑할 만한 복이 되지 못할 것이다." (함석헌) 과거 가톨릭 교회의 한 신부와 함석헌 선생 사이의 논쟁이 있었습니다. 지옥이 있는지 천국이 있는지 모른다는 함석헌 선생의 말이 충직한 가톨릭 사제에겐 그리 좋은 소리로 들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실 당시 개신교회에서도 모두가 함석헌 선생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극히 일부만이 그를 좋아하고 그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곤 했습니다. 그는 무교주의자입니다.. 2021.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