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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유대칠64

내 애씀이 쓰레기는 아니길. (일간유대칠 2020 06 29) 대략...페이스북에서 나의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많으면 20-30분이시다. 그리고 유튜브 동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그 가운데 15-20분이시다. 한달 정도 방송을 하니 그런 수치가 나온다. 첫 방송은 호기심으로 많이들 보셨지만, 대체로 그 이후는 큰 변화 없이 20-30분 정도가 동영상을 보신다. ㅎㅎ 그렇게 재미나지도 않고 호기심을 이끌지도 못하고 대략 20분 정도의 어쩌면 조금은 고정적인... 적어도 지금까지는 고정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있으신듯 하다. 너무 너무 고맙다. 사실 수천에서 수만에 이르는 구독자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꿈같은 이야기다. 10분도 되지 않으면 첫 달 강의만 해야하나 고민했는데.. 그래도 15-20분이 되시니 다행이다. 마땅히 홍보할 것도 없고 어쩌면 홍보하기에 너무 동.. 2020. 6. 29.
대학도 철학도 지워질 듯 하다. (일간유대칠 2020 06 29) 강의실에 가지 않아도 대학을 다닐 수 있다면 좋을까? 잘 모르겠다. 우선 시간 강사들이 필요 없게 된다. 지금도 시간 강사들은 쉽지 않은 삶을 산다. 이런 저런 법적 장치를 만들어도 시간 강사를 힘들기만 하다. 그런데 강의실에 오지 않아도 수백명에게 강의를 제공할 수 있다면, 게시판이나 조교 게시판을 통하여 질문을 올리고 답을 들을 수 있다면, 한마디로 지금 인터넷으로 수능 강의를 듣는 것에 익숙한 세대에게 너무나 익숙한 대학의 시대가 온다면, 시간 강사를 더 필요 없다. 교수 한 명이 수 백 명을 강의할 수 있는데, 교수도 일주일에 한 번 가서 녹화하면되는데, 대학원 수업 등은 화상 강의를 한다 해도, 대학은 교수 인력을 조금 수월하게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철학과와 같은 인문 계열 학과는 실.. 2020. 6. 29.
살다 죽는 삶이 참 힘들다. 일간유대칠 2020 06 24 이 친구랑 내가 무엇이 다를까 싶기도 하다. 그냥 살다 죽는 삶을 생각하면 그리 다를 것도 없다. 정신질환 아내를 참아 오던 친구가 곧 이혼한단다. 치료를 거부하고 쉼없이 폭력인줄 모르는 폭력을 일상으로 행하던 이의 폭력을 더는 인내하지 못한 모양이다. 살다 죽는 삶이 참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의 아내 삶의 고단함을 알기에 그도 참 서글프고 그를 인내하면 자신의 30대를 모두 보내 그도 서글프다. 유대칠 2020 06 24 2020. 6. 24.
걷는다 (일간 유대칠 2020 06 17) 걷는다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보이다 사라지고 보이다 사라지며 그리 있다 없어진 만큼 나는 조금씩 움직이다. 묵주알 한알 한알 헤아리듯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헤아린다. 헉헉헉헉... 기도문이 머물듯 한발한발 내숨도 함께 있고... 얼마나 움직였나... 어느 순간 내 있음은 지워지고 내 걸음만 남는다. 땀이 그리 나도 숨이 그리 차도 발바닥이 그리 아파도 내 걸음이 끝나 내 있음이 돌아온 후에야 알아차린다. 내 것이 된다. 다시... 걷는다. 유대칠 2020 06 17 2020.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