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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철학사63

윤동주, 나는 수많은 존재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우리다. (대한민국철학사읽기 2020.05.27)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란시스․쟘」 「라이너․마리아․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윤동주, 별 헤는 밤 "박이문은 자신의 철학을 둥지의 철학이라 부른다. 새들은 마른 풀잎과 지푸라기 등을 가져다 둥지를 만든다. 서로 다른 이곳저곳에서 모은 것으로 정교하게 둥지를 만든다. 박이문에게 철학함이란 바로 이런 중지 제작 작업과 비슷하다. 철학이란 결국 알 수.. 2020. 5. 27.
하느님은... "하느님은 번영만 고마워하고 가난한 자를 돌아보지 않는 종교를 역겨워하는 존재다." 497쪽. 그래서 "낱개로 살지 않고 우리로 산다. 개인으로 살지 않고 공동체로 산다." 524쪽 #대한민국철학사 2020. 5. 15.
멍하니 라디오를 듣는다. (일간유대칠 2020.05.03) 라디오... 나는 리디오를 듣는다. 항상 하루에 어느 정도를 폰으로 듣거나 인터넷으로 들었다. 이젠 아예 라디오를 구해다 듣는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말이 나오는 방송보다는 음악이 많은 방송, 가사가 많은 음악보다는 음악이 많은 방송을 듣는다. 그러다보니 KBS 클래식을 듣게 되었고, 지금은 아예 그 채널에 고정되어 있다. 지금도 바이올린 곡이 울리고 있는 중이다. 가사가 없으면 그 음악의 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더 편하게 그 음의 흐름에 마음을 얻어 둘 수 있다. 가사의 직접적인 의미 전달보다 내가 이런 저런 언어의 강요 없이 음에만 집중해 볼 수 있다. 나는 폰을 자주 보지만 내 폰엔 게임 어플도 없고 다음 어플도 없고 검색 엔진의 어플도 메일 확인을 위한 것을 제외하면 없다. 구글은 books에.. 2020. 5. 3.
사라져 버린 그러나 사라지지 않은... (일간유대칠 2020.04.25) "나다운 '나'로 있을 수 있는 터가 '우리'라는 전체 안이다. 양심도 홀오 있는 나에게 생긴 것이 아니다. '우리'라는 전체 가운데 '너'와 더불어 있는 '나'에게 주어진 것이다." 25쪽 어린 시절 내가 살던 곳은 지금은 그 흔적도 없다. 골목 하나도 살아남지 못하고 온전히 사라졌다. 재개발이라지만 원래 있던 곳이 더 좋아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곳이 생겼다. 그리고 그곳은 더 이상 내 어린 시절의 공간이 아니었다. 친구들이 오락을 하던 호돌이 오락실은 아예 사라졌다. 나는 오락실을 가지 못했다. 용돈이란 것이 없으니 오락실을 갈 수 없었다. 그냥 친구들이 그곳에 가는 시간, 나는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었다. 운동회 날 나와 어머니가 함께 식사를 한 적은 단 한 번이다. 6학년이지 싶다. 그때 주변 .. 2020.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