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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강학회19

너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다. "천주 예수께서 한 번 작은 괴로움만 받으셔도, 온 세상의 죄를 다 넉넉히 푸실 것인데, 어찌 만고만난(萬苦萬難)을 다 받으시어 죽기까지 하셨습니까?”말하기에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천주께서 죽으신 뜻은 지극히 선하시니, 대개 천주께서 사람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무궁무진하기에 다시 더할 것이 없게 하려 하심입니다. 또 천주께서 지극히 높으심과 사람의 죄가 지극히 중함을 보이고자 하심입니다. 또 당신이 이미 사람을 위하여 죽기까지 하셨으니, 사람도 천주를 위하여 죽기를 사양치 말라 하심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또 사람이 한 가지 죄만 있을 것 같으면, 당신이 한 가지 괴로움만 받으셔도 충분하련마는, 사람이 죄를 범하지 아니한 곳이 없기에, 예수께서 거룩하신 몸에 고난을 받지 않은 곳이 없었던 것입.. 2019. 12. 20.
희망의 기도 희망은 멈춘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라 믿습니다. 희망은 생명이며 살아 나아가는 순간순간 내안에 더 크게 이루어지는 우리 하느님의 나라라 믿습니다. 하느님, 하느님의 뜻으로 나를 부수어 당신의 뜻과 같게 하소서. 저는 그것 하나 부여잡고 이 길 가려합니다. 보이지도 드러나지도 않을 길이라 더 편한 마음으로 이 길 갑니다. 유대칠 암브로시오 2019. 12. 19.
“천당은 이 세상에 하나가 있고 후세에 하나가 있음이 분명합니다.” 복자 황일광 시몬(1756~1802)는 백정이었습니다. 그가 말합니다.“천당은 이 세상에 하나가 있고 후세에 하나가 있음이 분명합니다.”조선 시대 백정의 삶을 아시나요. 신분제 사회의 가장 아래에서 살았던 이들입니다. 사람이지만 사람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던 그런 사람들입니다. 삶 자체가 아픔은 그런 이들입니다. 예수님이 조선에 오셨다면 바로 그 백정의 공간에 오셨을지 모릅니다. 가장 아프고 가장 낮은 곳이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백정 황일관 시몬은 "천당은 이 세상에 하나가 있고, 후세에 하나가 있음이 분명합니다"라고 합니다. 그가 살던 그 세상을 천당이라 합니다. 지금 우리와 너무나 다른 신앙으로 살아가던 이들입니다. 죽음이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이들입니다. 잔혹한 고문이 멀지 않은 이.. 2019. 12. 18.
하느님의 나라는 울보의 나라일지 모릅니다. "교황은 전쟁이 '타인의 다양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는 곧 “이기심, 자만, 증오, 그리고 타인을 파괴, 배제, 희화화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 권력 강화 및 지배 욕구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53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중 https://www.vaticannews.va/)나와 다른 타자, 그 타자를 그저 자신의 경제적 이득 속에서만 본다면, 그저 자신의 수단에 그칠 뿐입니다.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닌 그저 수단말입니다. 타자를 그저 수단으로 삼는 사람에게 온전한 신앙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신앙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당장 우리가 만나고자 하는 온전한 사람다움이란 것이 그들에게 있을까요?그를 있는 그대로 그로 마주한다면, 그는 나의 .. 2019.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