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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캄연구소394

뜻으로 본 교회사 1. 결국 민중이었다! 결국 민중이었다! “(기원후 61년 어느 날) 페다니우스(Pedanius) 세쿤두스(Secundus) 수도 경비대장이 자신의 노예에게 살해되었다. 노예에게 자유를 주겠다 약속하였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거나 혹은 어린 아이를 성추행한 죄를 인정하지만, 그 아이의 주인이 요구한 것을 거절했기 때문일 것이다.” 관습에 따라 죄인과 같은 집에 사는 모든 노예들은 죽임을 받게 될 것이다. 이에 분노한 군중들이 무고한 노예들의 목숨을 보호하고자 소리를 높였다. 원로원에서 조차 이런 조치가 너무나 가혹하다고 격렬하게 반대하는 이들이 있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원로원 의원들은 이 법을 그대로 두고 싶었다… 사형을 지지하는 이들의 수가 점점 많아졌다. 그러나 사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성난 군중이 돌멩이.. 2020. 4. 27.
이곳은 결핍의 공간이다. (<대한민국철학사> 읽기 2020.04.20) "민중이 살아가는 이곳은 결핍의 공간이다. 그러나 함석헌은 그 비워진 공간을 빛이 없는 공간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빈 맘에야 밝음이 있다고 한다. 빛은 그 자체로 충만하고 완전함을 의미한다. 그 빛은 제한도 없고 차별도 없어야 한다. 그런 빛이어야 참다운 빛이다. 그런데 빛은 빛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오히려 빛이 아니다. 빛으로 가득 한 공간에선 빛이 빛으로 있지 못한다. 빛을 너라고 불루줄 수 있는 곳, 빛이 뜻을 품을 수 있는 곳은 오히려 빛이 비워진 곳이다. 자기 이성과 자기 욕심으로 가득 채워진 곳에서 타나는 '나' 아닌 '남'일 뿐이며, 때론 '나'와 싸울 '적'이다. '나'의 외부에서 찾아오는 '빛'은 '남'이거나 '적'이다. 다투어야 한다. '나'란 존재는 지거나 이기거나다." 361쪽 돌.. 2020. 4. 20.
교회사 읽기 (암브로시오 <성사론de sacramentis> 6, 11-16 발췌) 2020.04.18 여러분은 각자 비밀스러운 방을 하나씩 가지고 잇습니다. 바로 '영'입니다. 그 영이 여러분의 방입니다. 많은 이들 가운데 있다 하더라도, 여러분은 그 영 안에 닫혀진 채로 비밀스러운 바에 있습니다. 기도할 떄, 골방으로 들어가십시오. 주님께서는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유다인들 처럼 기도하지 마세요. 그들에게 주님은 이리 말씀하셨습니다. "백성들은 입술로는 나를 공경한다지만, 그 마음은 나에게서 멀어져있습니다."(마태 15,8). 여러분의 기도가 단지 입술에서만 나오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온 정신을 다해 기도하는데 집중하고 마음 깊이 그 기도 속으로 들어가보세요. (암브로시오 6, 11-16 발췌)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는 수도자다. 저마.. 2020. 4. 17.
어두워서 희망입니다! (일간유대칠 2020.04.15) 너희 점쟁이의 자식들아! 간통하는 남자와 매춘부의 종자야 이리 오너라! (이사 57.3) 너희는 영매들과 점쟁이들에게 가지 마라. 너희가 그들을 찾아다녀 그들이 너희를 부정하게 만드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레위 19,31)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너희 가운데에 있는 예언자들과 점쟁이들이 너희를 속이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너희가 꾼 꿈을 풀이하려고 하지 마라. (예레 29,8)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 임금님이 주님의 말씀을 배척하셨기에 주님께서도 임금님을 왕위에서 배척하셨습니다. (1사무 15,23) 요즘 이상한 종교들이 점점 힘을 가집니다. 이상한 종교라고 제가 부르는 것은 '이기심의 종.. 2020.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