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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유대칠70

더불어 살아감입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더불어 신학의 요한 1서 읽기 11) 17 누가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 형제가 궁핍한 것을 보고도 그 앞에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의 문을 닫으면 어떻게 하느님의 사랑이 그 사람 안에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 18 어린 (친구) 여러분, 우리는 말과 혀로 사랑할 것이 아니라 행실과 진실로써 사랑합시다. 19 이것으로 우리는 진리에서 났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확신을 가질 것입니다. ( 3장 17-19절) '더불어' 살지 않으면서, '더불어' 산다 말만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하느님이 말씀하신 그 사랑은 입과 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하는 것입니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조금 많이 불편해도 더불어 살아가는 그 마음, 그 마음이 밖으로 나와 '구체적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을 잊지 .. 2021. 2. 26.
버려진 열심이고 싶지 않습니다. (일간유대칠 2021 02 19) 철학과가 사라져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30대를 시작하는 박사 수료생 유대칠 의도하지 않게 대학 밖으로 버려졌습니다. 두 발로 걸어간 것도 아니고 그냥 버려졌습니다. 철학과는 돈이 되지 않는다는 시대의 판단은 대학이란 공간이 철학과를 버리는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아주 솔직한 행위입니다. 필요 없는데 남 눈치를 보며, 학과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의 교수이지만. 교수 충원 없는 이상한 비참함보다는 그냥 필요 없으니 버린다는 것이 참 솔직한 '짓'입니다. 그 행위에 유대칠은 버려진 것이고요. 농담 삼아하는 말이지만 어떤 의미에선 농담이 아닌 말... 유대칠은 쓰레기입니다. 그 말은 그때 나온 이상한 진지함의 표현입니다. 버려졌으니 말입니다. 갑자기 나와 과거를 돌아보게 됩니다.. 2021. 2. 20.
"아름다운 마무리는 스스로 가난해지는 것입니다."(일간유대칠 2021 02 16) "아름다운 마무리는 스스로 가난과 간소함을 선택한다." (법정, 중)아름다운 마무리란 무엇일까요? 누구도 죽습니다. 죽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태어난 모든 것이 죽으니 말입니다. 잘 죽고 싶어 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잘 죽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가 나의 마지막이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마무리란 무엇일까요? 차분히 하나씩 내려놓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까지 손에서 무엇 하나 내려놓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원래 있는 곳에 되돌려 놓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원래 있던 곳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우린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높은 권력을 가진 사람도 원래는 아무것도 아니고 힘들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 2021. 2. 16.
참 행복을 살아갑시다. (더불어 신학의 요한1서 읽기 7) 1 아버지께서 얼마나 큰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셨는지 보시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으니,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들입니다. 세상은 그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를 알지 못합니다. 2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될는지 아직은 밝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우리가 그분을 닮게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그분을 실제 모습 그대로 뵈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3 그분께 이런 희망을 걸고 있는 모든 이는 그분이 거룩하신 것처럼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 3장 1-3절) 우리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은 존재인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너무나 쉽게 우린 우리 스스로에게 절망하고 누군가와 비교하며 우리 자신을 쉽.. 2021.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