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강학회123 희망에 대한 간절함을 가지고 "나는 이 병에서 회복되리라는 큰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의 처지에 절망하지 않습니다."(마케베오하 9,2) 준비한 일들이 모두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될 때가 있습니다. 큰 희망으로 준비한 일들이 시작과 동시에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절망을 위해 마련된 자리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당연히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병에서 회복되리라는 희망으로 지금 이 고난의 시간도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희망을 향한 더 큰 간절함을 담게 됩니다. 또 다른 방식으로 하지만 다르게 그러나 변하지 않은 마음으로 다시 무엇인가를 준비해야 할지 모릅니다. 그래야할지 모릅니다. 아니 그래야 합니다. 그런 노력이 당연히 절망으로 보이는 이 시간을 희망을 향한 여정의 한 순간으로 만들 것입니다. 반대의.. 2019. 12. 21. 너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다. "천주 예수께서 한 번 작은 괴로움만 받으셔도, 온 세상의 죄를 다 넉넉히 푸실 것인데, 어찌 만고만난(萬苦萬難)을 다 받으시어 죽기까지 하셨습니까?”말하기에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천주께서 죽으신 뜻은 지극히 선하시니, 대개 천주께서 사람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무궁무진하기에 다시 더할 것이 없게 하려 하심입니다. 또 천주께서 지극히 높으심과 사람의 죄가 지극히 중함을 보이고자 하심입니다. 또 당신이 이미 사람을 위하여 죽기까지 하셨으니, 사람도 천주를 위하여 죽기를 사양치 말라 하심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또 사람이 한 가지 죄만 있을 것 같으면, 당신이 한 가지 괴로움만 받으셔도 충분하련마는, 사람이 죄를 범하지 아니한 곳이 없기에, 예수께서 거룩하신 몸에 고난을 받지 않은 곳이 없었던 것입.. 2019. 12. 20. 희망의 기도 희망은 멈춘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라 믿습니다. 희망은 생명이며 살아 나아가는 순간순간 내안에 더 크게 이루어지는 우리 하느님의 나라라 믿습니다. 하느님, 하느님의 뜻으로 나를 부수어 당신의 뜻과 같게 하소서. 저는 그것 하나 부여잡고 이 길 가려합니다. 보이지도 드러나지도 않을 길이라 더 편한 마음으로 이 길 갑니다. 유대칠 암브로시오 2019. 12. 19. “천당은 이 세상에 하나가 있고 후세에 하나가 있음이 분명합니다.” 복자 황일광 시몬(1756~1802)는 백정이었습니다. 그가 말합니다.“천당은 이 세상에 하나가 있고 후세에 하나가 있음이 분명합니다.”조선 시대 백정의 삶을 아시나요. 신분제 사회의 가장 아래에서 살았던 이들입니다. 사람이지만 사람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던 그런 사람들입니다. 삶 자체가 아픔은 그런 이들입니다. 예수님이 조선에 오셨다면 바로 그 백정의 공간에 오셨을지 모릅니다. 가장 아프고 가장 낮은 곳이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백정 황일관 시몬은 "천당은 이 세상에 하나가 있고, 후세에 하나가 있음이 분명합니다"라고 합니다. 그가 살던 그 세상을 천당이라 합니다. 지금 우리와 너무나 다른 신앙으로 살아가던 이들입니다. 죽음이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이들입니다. 잔혹한 고문이 멀지 않은 이.. 2019. 12. 18.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