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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신학199

영하 20도의 사람이 되지 맙시다! <모든 형제들> 읽기 4 온전한 집도 아닌 비닐하우스에서 그것도 영하 20도의 차가운 속에서 우리나라를 찾아온 외국인 노동자가 말 그대로 추워 죽은 일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사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우린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여러 성폭력을 포함한 다양한 폭력을 일상으로 여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연 그들을 우리는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보고 있기는 한 것일까요? 의 한 구절을 읽어봅니다. “사람들은 이민자가 인간이 아니라고는 절대 말하지 않겠지만, 의사결정과 이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다른 사람보다 쓸모없고 중요하지 않은, 인간답지 않은 존재로 간주함을 보여준다. 그리스도인이 자기 신앙보다 정치적 선택을 우선시하여 이러한 사고방식과 태도를 갖는 일은 용인할 수 없는 일이.. 2021. 3. 12.
낙수효과 따위 믿지마세요! <모든 형제들> 읽기 3 한때 많은 이들이, 아니 지금도 많은 이들이 낙수 효과라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부자가 아주 많이 부자가 되면 그 부자의 주머니에게 흘러나오는 것이 많아져서 가난한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란 주장이죠. 떨어지는 물을 받아먹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부자들의 욕심은 끝이 있을까요? 정말 부자들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있을까요? 말이 되지 않는 주장입니다. 욕심의 끝은 없습니다. 이미 고대 아우구스티누스와 같은 교부들 역시 그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이 세상 어떤 것으로도 그것을 채울 수 없습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돈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많은 권력을 가져도 권력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공기업에 있는 이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더 우선적으로 생.. 2021. 3. 11.
'나'라는 우상에 빠지지 맙시다. (더불어 신학의 요한 1서 읽기 20) 14 우리가 그분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확신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그분의 뜻을 따라 무엇을 청하면 우리의 청을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15 우리가 무엇을 청하든 그분이 들어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또한 그분께 청한 것들을 (이미) 받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16 누가 혹시 자기 형제가 죽을 정도는 아닌 죄를 짓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께) 청하시오. 그에게 생명을 주실 것입니다. - 그 죽을죄는 짓지 않은 이들에게 말입니다. 그러나 죽을죄도 있습니다. 그런 죄에 대해서 청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17 모든 불의는 죄입니다. 그러나 죽을 정도는 아닌 죄가 있습니다. 18 우리가 알다시피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이는 누구나 죄를 짓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신 분이 그를 지켜 주시니 악한 .. 2021. 3. 10.
서로 다름이 더욱 더 아름답습니다. <모든 형제들> 읽기 2 사람들은 서로 참 많이 다릅니다. 얼굴 생긴 모양만큼이나 생각도 다릅니다. 종교도 정말 다양합니다. 같은 종교라도 마음속 신을 향한 모양은 또 서로 많이들 다릅니다. 같은 그리스도교인이라도 모두 다 같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지문이 서로 다르듯이 그렇게 저마다의 외모도 생각도 삶도 다릅니다. 그런데 참 쉽게 남의 삶에 대하여 이렇다 저렇다 판단해 버립니다. 그 판단 속에 누군가는 금세 악당이 되어 버리고 또 누군가는 금세 천사가 되어 버립니다. 자신과 비슷하면 천사이고 다르면 악당인 경우가 참 많습니다. 결국 자신의 생각만으로 그것만이 정답이란 고집으로 세상을 보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의 인류로서, 같은 운명을 타고난 여행자로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자녀들로서, 모두 형제로서 각자 자기.. 2021.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