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존재론174 있다와 아니 있다. 포항 바다. 있다. 아니 있다. 있다. 아니 있다. 그렇게 파도가 친다. 있다는 말은 아니 있음으로 뜻을 가지고 아니 있음도 있음으로 뜻을 가진다. 서로가 서로에게 남이 아니다. 있다와 아니 있다는 서로가 서로의 까닭이다. 2020. 2. 6. 유대칠의 <대한민국철학사> 신간 소개 (일간유대칠 13호 2020년 02 01) 유대칠의 신간 소개! 철학이 무엇이든 그것으로 무엇을 하든 내가 이 번 책으로 하려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이 사회에서 필요 없다 버려진 그 고난의 주체, 그 주체가 철학의 대상이나 통치의 대상으로만 있을 것이 아니라, 이제 스스로 자기 철학의 주체가 되고 자기 역사의 주체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적어도 철학에 대한민국이란 국적을 표기했다면, 국민(민중)이 역사의 주체가 되는 것이 헌법으로 보장되는 이 나라의 철학이라면, 그 철학의 주체 역시 이 땅 바로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유럽에 있는 중세와 근대의 갈림길에 대한 고민보다 우선 내가 하려는 것은 이 땅의 지금은 과거 조선과 구분지우는 일이었다. 조선철학과 한국철학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조선의 철학은 한국의 철학이 아니다. 조선이란 사회는 윗사.. 2020. 2. 1. 그는 그래도 그렇게 살겠단다. (일간유대칠 12호 2020 01 30) 그는 무척 가난한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돈 없는 부부에게 산부인과는 먼 곳이었다. 하지만 의료인의 도움없이 허망하게 죽은 첫 아이에 대한 기억 때문인지 겨우 생각한 것이 보건소였다. 그는 그렇게 보건소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에 전기를 소비하는 것은 백열등과 라디오 뿐이었다. 연탄불에 난방과 조리를 해결했고 방이라고는 그후로도 한참을 단칸이었다. 아비는 무능했다. 형이 죽으면 갑자기 첫째가 된 그는 사랑 받지못하고 살다 의무만 커진 사람이다. 그러나 그 의무란 것을 담아낼 능력이 없었디. 열심히 교회를 다녔지만 그를 기억하고 그의 편이 되는 이는 없었다. 믿는 이들 마다 가난한 그에게 사기를 쳤다. 다쓴 원고가 다른 이의 이름으로 제법 잘 팔리는 것을 보고도 제대로 다투기 보다는 포기에 익숙했다. 그래.. 2020. 1. 30. 생각하며 살아 있다는 것의 의미. (일간유대칠 11호 2020.01.28) 생각하며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생각하며 있다는 것은 스스로를 돌아본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말이다.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안다는 말이다. 부끄러움을 무엇인지 안다면 그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이다. 그것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것이 생각하며 있다는 말이다.살아있다는 것은 홀로 있지 않다는 말이다. 살아있기 위해선 수많은 타자에게 의존해 있다. 공기와 햇빛 그리고 물 그뿐인가 수많은 식물과 동물, 그 많은 것들이 자기 내어줌으로 나는 지금 이렇게 살아있다. 다른 것의 자기 내어줌이 없다면, 나는 한 순간도 살지 못하고 죽게 된다. 살아있다는 것은 그렇게 더불어 있다는 말이다.생각하며 살아있다는 것이 사람의 참 있음의 모습이다.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문제 삼으며 자기 자.. 2020. 1. 28.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