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캄연구소394

대학도 철학도 지워질 듯 하다. (일간유대칠 2020 06 29) 강의실에 가지 않아도 대학을 다닐 수 있다면 좋을까? 잘 모르겠다. 우선 시간 강사들이 필요 없게 된다. 지금도 시간 강사들은 쉽지 않은 삶을 산다. 이런 저런 법적 장치를 만들어도 시간 강사를 힘들기만 하다. 그런데 강의실에 오지 않아도 수백명에게 강의를 제공할 수 있다면, 게시판이나 조교 게시판을 통하여 질문을 올리고 답을 들을 수 있다면, 한마디로 지금 인터넷으로 수능 강의를 듣는 것에 익숙한 세대에게 너무나 익숙한 대학의 시대가 온다면, 시간 강사를 더 필요 없다. 교수 한 명이 수 백 명을 강의할 수 있는데, 교수도 일주일에 한 번 가서 녹화하면되는데, 대학원 수업 등은 화상 강의를 한다 해도, 대학은 교수 인력을 조금 수월하게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철학과와 같은 인문 계열 학과는 실.. 2020. 6. 29.
지중해 연안의 중세철학들 1 - 8세기를 기억해주세요! 지중해 연안의 중세철학들 1 - 8세기를 기억해주세요! 8세기를 기억해주세요. 그 시기에 스콜라철학의 배경이 되는 스콜라, 즉 학교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스콜라철학은 바로 그 학교의 철학입니다. 교부 시대의 철학과 구분되는 스콜라 철학의 공간적 조건은 바로 그것입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철학함과 구분되는 스콜라 철학의 철학함은 토론과 강의입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졌으니까요. 오늘 강의, 저의 목상태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다음 녹화때에는 목건강을 잘 관리하겠습니다. ㅎㅎ 토마스철학학교 오캄연구소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유지됩니다. 함께 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국민은행 9 6677 3434 43 유대칠 여러분의 후원금은 토마스철학학교의 소중한 토대가 됩니다. 토마스철학학교와 더.. 2020. 6. 28.
사랑 이야기 1 악인의 길은 주님께서 역겨워하시고 의로움을 추구하는 이는 주님께서 사랑하신다. (잠언 15, 9) 나쁜 사람의 삶은 주님께서 싫어하시지만, 착한 사람의 삶은 주님께서 사랑하십니다. 착한 사람은 우리의 편에서 생각하지만, 나쁜 사람은 나의 편에서만 생각합니다. 나만 있습니다. 나만 홀로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대화하기 보다 명령하기를 좋아합니다. 나 아닌 이들의 아픈 마음이나 마음 상함을 생각하기 보다는 그저 자기 한 사람 편함만을 생각합니다. 나 하나의 편함을 제외하면 모두 버려야할 것으로 생각하고 버립니다. 자신의 옆에서 함께 한 벗들과의 추억도 버립니다. 성가십니다. 자신의 옆에서 함께 한 추억 없이 그저 지금만을 삽니다. 있다가 사라지고 있다고 사라지는 그 지금만을 삽니다. 그러니 허무합니다. 자신.. 2020. 6. 27.
토마시우스 2회 강의 지면 보강 신, 중세인들에게 신은 무한한 존재입니다. 무한한 존재란 끝이 없다는 말입니다. 신에 대하여 무엇이라 말을 하면 항상 그것을 벗어서는 것이 더 있는 그러한 존재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선하다는 말이나 아름답다는 말, 이 모든 말이 그대로 신에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 그러기 힘들 것입니다. 당장 중세 흑사병으로 그렇게 많은 이들이 죽었습니다. 인구의 3분의 1이 죽었습니다. 그들에게 원인도 모르는 병을 만들어 내린 것도 당시 중세들의 생각에선 신이었을 것입니다. 그와 함께 멀고 먼 몽골에서 온 군대는 유럽에 엄청난 공포를 심어 주었고, 러시아는 오랜 시간 몽골의 통치를 받게 됩니다. 자신들이 믿는 신은 도대체 무엇을 했던 것일까요? 신을 그렇게 열심히 믿었지만, 신은 그 때 자신과 함께 하고 있지 않.. 2020.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