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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철학30

토마스철학학교방송국이 곧 첫 방송을 시작합니다! 이런 저런 자기 과시의 시대... 저는 사실 그렇게 과시할 것이 없습니다. 유튜브 강의를 하려 준비하고 아마 주말에 올릴 계획입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재미있으면 듣고 아니면 듣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요즘 인문학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동영상 강의들이 많으니까요. 저의 강의에 머물려 함께 하실 분은 함께 하시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이런 저런 생각도 없이 그냥 다른 강의를 듣거나 그 시간에 다른 책을 읽으면 됩니다. 중세철학사 강의가 시작될 것이구요. 이어서 고전 형이상학 강의를 할 예정입니다. ㅎㅎ 원하시는 분들만 간단하게 라틴어 문법 강의도 생각합니다. 하여간 저도 너무 진지해서 저 자신도 지치지 않도록 그렇게 스스로 재미나면서 모두가 재미난 그런 시간 만들어 보겠습니다. 토마스철학학교&오캄연구소.. 2020. 5. 30.
중세철학사에 다가가기... 질송에게 다가가기... 저도 질송의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사실 많은 부분 참 불만이 많아요. 그런데 그의 연구들, 특히 철학사와 관련된 작업들은 거의 100년 전의 것입니다. 우리가 흔하게 질송의 책을 접하지만 질송의 철학사는 3.1운동이 일어나던 시기쯤 나온 책입니다. 그때 그가 철학사 작업을 했으니 말입니다. 그 사이 많은 중세철학계의 변화도 있구요. 저도 그 변화의 흐름 속에서 만들어진 중세철학사 연구가이니 그의 100년 전 성과에 대하여 어느 정도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철학사라는 것이 역사학적 입장에 따라서 아주 많이 달라지거든요. 그게 객관적 사실의 모임이라기 보다는 사실 철학사관의 차이에 따라서 상당히 다르게 만들어지는 주관적 사실의 모임입니다. 그런데 그 주관이 허무맹란한 상상의 것이 아닌 나름 .. 2020. 3. 30.
철학의 '여유' 스콜라 철학 강의 3 (2020.03.19) 3강 철학의 ‘여유(餘裕)’ ‘철학(哲學)’이란 것에 ‘스콜라’ 철학이라며, ‘스콜라’라는 수식어로 수식될 때에는 그 ‘스콜라’라는 말의 의미가 매우 중요합니다. 헬라말 ‘σχολή(스콜레)’는 ‘여유’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여유’로운 사람은 고단한 삶으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그 삶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육체적 노동에 있어 고통의 주체가 되어 버리면 자기 삶을 한 걸음 떨어져 볼 수 없습니다. 당장 그 고단함을 이기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원 전 1000년 전쯤, 유럽의 북쪽과 서쪽으로부터 서서히 철기 시대가 시작됩니다. 갑자기 완성된 것이 아니라, 서서히 거의 500년에 이어져 확대되어 갑니다. 농기구와 무기가 서서히 철기가 됩니다. 이 말은 더 많은 것을 생산할 수 있고, .. 2020. 3. 19.
'신앙에게 철학의 쓸모' 스콜라 철학 강의 2 (2020.03.18) 2강 신앙에게 철학의 쓸모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역사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 이들이 있습니다. 흔히 그들을 ‘교부(敎父)’라고 합니다. 그들 대부분은 순수하게 철학자라고만 이야기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 상당 수는 가르치는 사람이었습니다. ‘선생’ 말입니다. 이제 눈에 보이는 ‘예수’는 사라졌습니다. 그가 남긴 말들이 남았을 뿐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하는 힘으로 과연 어느 것이 예수의 참된 가르침인지 고민해야했고, 고민한 것을 나누어야 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교인들이 그렇게 고민을 전문적으로 할 순 없었습니다. 당연하죠. 지금도 시(詩)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시인(詩人)은 아니죠. 시를 평론하는 평론가(評論家)도 아닙니다. 오히려 시인의 시와 평론가의 시 평론을 읽으며 .. 2020.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