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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존재론94

유대칠의 일반 형이상학 2 Generalis Metaphyscia Daechilyi 2 더불어 있음의 편에서 본 가능성과 현실성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무엇인가의 가능성으로 있으면서 동시에 무엇인가의 현실성으로 있다. 서로 다른 무엇인가가 가능성과 현실태로 하나의 존재 가운데 더불어 있다. 예를 들어, '벽돌'은 '집'이 될 가능태이며, 동시에 '벽돌'이 될 가능성으로 있던 '흙'과 '모래'의 현실태다. 서로 다른 무엇인가의 가능태이고 현실태다. 꽃나무 한 그루를 생각해 보자. 그 나무는 씨앗이었던 시간의 현실태임과 동시에 '목재'가 될 가능태 혹은 또다시 내년에 꽃을 피우게 될 가능성을 모두 가진다. 그 많고 많은 가능성 가운데 하나가 현실화되겠지만 지금은 그 모든 가능성이 한 자리에 함께 있다. 그 수많은 가능성들이 외부의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또 다른 모양으로 현실화된다... 2021. 1. 23.
유대칠의 일반 형이상학 1 Generalis Metaphyscia Daechilyi 1 형이상학의 고민거리는 무엇인가? ‘형이상학(Metpahysica)’은 움직이지 않는 것, 변화하지 않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다. 만일 형이상학이 그와 같이 움직이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것만을 연구한다면, 그것은 이 세상에 대한 것이 아닌 것이 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움직이고 변화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태어나 자라며 죽어가는 것도 결국은 움직이고 변화하는 것이다. 발 하늘의 빛나는 별도 움직이는 것이다. 적어도 형이상학이 변화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면 그 학문은 이 세상의 것을 연구하지 않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그러한 학문이 과연 우리 사람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식인들의 언어 유희 그 이상의 것이 아니게 된다. 그렇기에 형이상학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기 전에 우선 .. 2020. 12. 31.
이젠 미안하지도 않습니다. (더불어 철학 2020 12 22)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내셨다." 창세기 1장 1절 사람이 생기고 자연이 생긴 것이 아니라, 자연 만물이 생겨 보기 좋았던 바로 그곳에 사람이 생겼습니다. 어찌 보면 사람 아닌 자연 만물이 하느님 품에서 보면 형이고 누나이고 언니이고 오빠입니다. 더 앞서 평화롭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보기 보기 나쁘게 만든 것은 자연이 아니라, 바로 사람입니다. 사람이 하느님께서 보기 좋다 한 그곳을 더럽히고 파괴하며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조금 더 많이 가지고 조금 더 많이 누리기 위해서 말이죠. 결국 그것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환경 파괴는 사람의 욕심, 바로 그것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형이고 누나이며 언니고 오빠인 자연 만물을 마치 자신의 것이라도 되는 것이 생각하고 자신의 욕심대로 사용하고.. 2020. 12. 22.
우린 낱개로 있지 않습니다. (더불어존재론 2020 12 21) '낱말'은 홀로 있지 않습니다. 다른 낱말로 함께 하나의 말로 살게 됩니다. 거기에 그 말이 주어진 상황 또한 더해져야 합니다. 그냥 '사람'이란 한 낱말도 그냥 그대로는 온전한 말이 아닙니다. 다른 낱말을 만나 '이 사람은 나의 친구다'라는 식의 말이 되어 삽니다. 조금 특이한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조건에선 그냥 '밥'이라도 해도 그 상황은 그 말이 홀로 있는 하나의 낱말이 아니라, '밥 주세요'라는 말이라거나 '배고파요'라는 말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도 그렇듯이 사물도 그냥 '낱개'로 있는 것은 없습니다. 유대칠도 그냥 낱개로 살아가지 않습니다. 이제까지 살아가며 저와 더불어 있어준 모든 인연들이 유대칠이 됩니다. 기억이 정확하지 않으니 어린 시절 마을의 작은 하천이던 신천을 그리던 어느.. 2020. 12. 21.